현재 중학교 2학년이 고교에 진학하는 2011학년도부터 과학고 교육과정이 확 바뀐다.
과학고 입시에 입학사정관제가 도입되는 것에 발맞춰 수업도 창의적인 수학, 과학 인재를 개발하는 쪽으로 초점이 맞춰지는 것이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최근 내놓은 과학고 개편 방안에 따르면 과학고의 수업은 일반, 전문, 심화과정으로 세분돼 학생들이 저마다 원하는 수업을 고를 수 있게 되고, 대학과 유사하게 졸업 학점제가 도입된다.
일반과정은 고교 단계의 기초 교과 학습과 교양을 쌓기 위한 내용으로 구성된다. 전문과정은 연구와 실험, 탐구 위주의 교육 과정이다. 심화과정은 대학과목선이수제(AP제) 등 대학과 연계된 프로그램이나 대학 수준의 교과 수업, 수준별 심화학습 등으로 이뤄진다.
과학고 학생들은 대학생과 같이 각자 취향이나 적성, 진로에 따라 원하는 과정 및 과목을 골라서 들을 수 있게 된다. 졸업에 필요한 일정 학점을 이수하면(졸업 학점제) 과학고 과정을 이수하게 되는 형식이다.
과학고 학생과 교사에게 많은 연구 기회를 주기 위해 국가연구개발 사업에 인턴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도 새로 만든다.
정부는 과학고 학생을 대상으로 한 청소년 과학창의 학술지 등을 발간할 계획이다.
과학고 교원에 대한 지원도 강화한다. 과학고 교원들은 ‘5+5년제’라는 제도를 통해 5년간 학교에서 근무하면 6개월∼1년의 연구년 또는 안식년을 가진 뒤 다시 학교에 복귀해 5년간 근무하는 시스템을 적용 받게 된다. 과학고 교사들이 수준 높은 강의를 할 수 있도록 실험탐구 지도나 연구 수행에 대한 전문 연수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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