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6∼31일 열린 강원 춘천시 막국수·닭갈비 축제에 83만 명이 방문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춘천시는 신종 인플루엔자A(H1N1) 영향으로 당초 목표했던 100만 명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지난해 75만 명보다 8만 명 늘었다고 1일 밝혔다.
이 가운데 외지인이 전체 방문객의 55.1%인 45만7000명으로 지난해 32만6000명(43.5%)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서울∼춘천 고속도로 개통으로 수도권과의 접근성이 좋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춘천시는 올해 축제가 프로그램, 교통, 행사장 관리 등에서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두었다고 자평했다. 특히 전통 막국수틀을 이용해 막국수를 만들어 먹는 코너와 물레방아, 정자를 갖춘 포토존이 가장 큰 인기를 끈 것으로 평가됐다.
축제 기간 동안 춘천국제레저프레대회, 전국궁도대회 등 대형 행사가 열렸지만 시내버스 임시노선 증차와 행사장 간 셔틀버스 운행, 임시주차장 확보 등으로 교통 소통도 비교적 원활했다. 그러나 주제관 관리를 맡은 대학생들이 신종 플루 확진을 받은 학생과 접촉한 것으로 확인돼 주제관이 폐쇄된 것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최지순 조직위원장은 “목표 인원을 채우지는 못했지만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과 업소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위생, 친절 서비스를 개선해 축제의 질을 높였다”며 “전국적인 향토음식 축제로 발전하는 기틀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구독
구독
구독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