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 당시 23세였던 이 여성은 2006년 출근길에 강호순에게 납치된 뒤 살해돼 인근 야산에 암매장됐다. 그의 시신은 강호순이 검거되고 사건 3년여가 지난 뒤인 올해 2월 유족의 품에 돌아왔다.
희생자의 남동생은 최근 자신의 미니홈피에 '하늘로 보내는 편지'란 제목으로 올린 글에서 "누나를 잃은 게 아니고 잠시 다른 곳에 여행을 갔다고 내 자신을 다스리며 참았던 고통이 오늘은 한꺼번에 밀려와"라고 썼다.
그는 또 "지금 옆에 있는 사람이 얼마나 소중한지, 옆에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항상 감사하며 고마움과 사랑을 표현하면서 살아야 한다"고 적었다.
이 글은 읽은 누리꾼들은 "눈물밖에 나지 않는다", "연쇄 살인범 사형은 서둘러 집행해야 한다"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강호순(39)은 부녀자 납치·살해 혐의로 구속 기소돼 지난달 31일 사형이 확정됐다.
아래는 남동생이 쓴 편지 전문.
하늘로 보내는 편지 부모님에게 태어나 어릴때 부터 지금까지.. 함께 할수있었던게 우리 형제였다.. 싸우기두 하고 장난도 치고 정도 많이 들고.. 울고 웃을수 있었던게 우리형제였다..
아직도 생생하게 우리 형제의 어릴적 생각이 나곤 합니다..
골목대장으로 항상 동네를 주름 잡았던게 우리형제 였습니다..
어릴때의 누나 모습도 아직도 내기억에 남아있습니다..
그때 누나모습은 참 곱고 이쁜 소녀였습니다..
그렇게 어릴때부터 시간이 지나고 지금까지 ..
우리형제들은 자기 미래의 꿈들을 이루기 위해..
한발짝 한발짝 조심스럽게 다가가고..
서로 떨어지게 되었습니다..
우리누나는 공무원이 였습니다..
저는 그런 우리누나를 항상 자랑스러워했고..
누나가 하고싶었던걸 할수있게 되어서..
부럽고 자랑스러워 했습니다..
하지만 누나의 꿈은 금방 멈추어 버렸습니다.
누나는 정선군청 출근길에 실종되었습니다.
누나 이름을 부르고 ...
눈물 흘리며 애타게 찾아다녔습니다.
3년이란 긴시간~
우리 가족곁으로 돌아 올꺼라는 믿음만 간직 했습니다..
그시간이 지나고...
지금 나에겐 가슴에 바위를 올려놓은듯한 ..
무거운 마음의 아픈 기억만 남게 되었습니다...
누나가 실종되고 3년이 지난 지금
누나를 찾았다는 소식을 듣고...좋아했는데..기뻐했는데..
청전 병력가 같이 작은형에게 들은 소식은..
누나의죽음..
연쇄살인범 강호순 한테 살해되었다는 ...
누나의 안좋은 소식을 듣고 말았습니다..
그때 심정을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이 미여질것만 같은
절망입니다.그러고 보니 얼떨결에 나도 3년이란 긴세월 동안
누나에게 했던 내모습을 생각하니..
내가 너무 죄책감이 느껴졌습니다..
난 누나가 잘못 되었다는걸 믿을수가 없었습니다...
누나는 나에게 아무런 사고없이..
돌아올거라고 항상 믿어왔기 때문입니다..
그 소식을 듣고 누나에게 가는 시간은 너무도 길었습니다..
그때 정말 다 믿고 싶지않았습니다..
직접 내가 확인하고 싶었습니다.....
늦은새벽 집에 도착하게 되었습니다..
엄마,아빠 가족..친척들은 슬픔을 보이고 있었습니다..
난 그때 되서 정말...우리누나에게 무슨일이 생겼구나 하고
아파했습니다..머리가 깨질듯이 아팠습니다....
큰형은 나에게 어디아프냐..하고 물었지만..
멀미나서 그래"하고 슬픔을 참았습니다..
형이 한숨자라고 했지만..통~잠이 안왔습니다..
그냥 빨리자고 일어나면..다 꿈꾼거야 하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그건 내 착각뿐이 였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자..
우리가족들은 경찰서로 가게 되었습니다..
많은 기자들이 오고...
우리 가족들은 눈물만 흘리고 있었습니다..
누나가 3년이란 긴시간동안 누워 있었다는 그곳으로..
누나를 찾으러 갔습니다...심장이 터질거만 같았습니다..
차 구석에서..전 소리 없이 눈물만 흘렸습니다..
차마 부모님이 보시면 더 아파하실까봐..
부모님에게 약한 모습 보이기 싫어..
소리없이 눈물만 흘렸습니다..
현장에서 누나의 유골을 찾았다는 말과함께..
그때야 전 소리내어 울수 있었습니다..
정말 그때심정은 죽고싶을 정도 였습니다..
그때 누나한테 해줄수 있는게 없었습니다..
누나를 찾았다는 말과함꼐..
가슴아팠지만 한편으론 마음도 놓였습니다..
그 추운데서 3년동안 누나가 누워있었는데..
이제 더이상 춥지않고 외롭지 않겠다는 생각¤문이 였습니다..
다음날에는 가족들과 다찾지못한 누나의 유골을 찾으러 현장에 갔습니다..누나의 흔적을 찾을때마다..가슴조리며..
누나가 왜 여기에 있는지 알수가 없었습니다..
이렇게 예쁘고 착한 누나를 너무 빨리 데려가는지..
하늘이 그렇게 미울수가 없었습니다..
금방이라도 어디선가 누나가..
"--아"
"야!---"하고 부를꺼만 같았습니다..
누나를 과학수사대에 보내고
한달이라는 시간을 또다시 기다리게되었습니다.
정말 그한달이란 시간동안 숨이 막혀..
잠을 제대로 잘수가 없었습니다..
누나가 우리 가족곁으로 오는날..
영안실...하얀침대 시트위...
하얀종이에 싸여서 누워있는 누나의모습을 보고..
한없이 울었습니다 ..
장례식날 누나의영전사진을 봤을때 누나는정말 예뻣습니다..
누나의 사진..누나의얼굴을 볼때마다..
계속 눈물이 나왔습니다..
누나한테 더 잘해주지 못해서..더많은걸 못해줘서..
맛있는거 한번 사주지 못해서..너무너무 가슴이 아팠습니다.
누나를 지켜주지 못한것이 너무나 한스럽습니다..
제꿈은 어릴때부터 지금까지 연예인이 꿈이였습니다..
부모님은 항상 제꿈을 반대하셨지만..
누나만큼은 제꿈을 잘되었으면 한다고 응원해주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누나두 연예인을 좋아했기때문에..동생이
연예인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자랑스러워했습니다..
누나한테 훌륭한 연예인되어서..세상을 다 가지겠다고
약속도 했습니다...
하지만..지금까지..
누나와 약속했던거 천분의 아니 백분의일도
제대로 한게 하나도 없었습니다..
노력조차 제대로 안한거같습니다..
이미 누나는 없는데...아무것도 소용이 없는거 같았습니다..
포기 할생각만 했습니다..
하지만..그렇게 힘들어하고 흔들릴때마다..
누나는 제꿈에 항상 와서..날 잡아주었습니다..
그런누나가..
지금도 힘들어하는 동생을 웃으며 반겨 주고있습니다..
누나...사랑하는 --이 누나..
어젯밤 꿈에 누나가 보였어..
날보고 웃어 주는 누나의 모습을 보았어..
누나는 날보고 해맑게 웃고있었지..항상 누나는 내꿈에 와서...
날보면서 웃어 주는거같아..내가 힘들어 할때말야..
나 힘들면 힘내라구..웃어주는거같아^^
나요즘 항상 웃고...즐겁게 살고있어..
돈도벌고 춤연습도 하고 운동도하고 노래연습도하고
공부도하고..바쁘게 지내..힘들어도 웃으면서..즐기면서
사니깐..꿈에 노력하고있다는걸 느낄수 있는거같아..
늘 내 가슴속에 있던 누나가 오늘은 너무 사무치게 보고싶고..
정말 견딜수없어..늦은새벽에 이렇게 편지를써..
난 항상 생각해..
누나를 잃은게 아니고..잠시 다른곳에 여행을 갔다고..
내 자신을 다스리며 참았던 고통이 오늘은 한꺼번에 밀려와..
그래두 그고통 꾹참고 오늘도 가족사진을 보고있어..
누나가 세상을떠나고 찍은가족사진이라..싫어했지만..
우리 가족 참 좋고..행복해 보여...우리 가족사진 찍은적 한번도 없었자나?거기에 누나의 모습도 담아 있다는게 난 너무 좋아..
어릴때 가족많은걸 쪽팔려하고 가난한 우리집 싫어했는데..
이제는 아니야...행복이 보이자나~기쁠때 같이 기뻐하고
슬플때같이 슬퍼하고..항상 자기자신보다..부모,형제들을 생각하는
우리 가족들이 너무 좋아..
하늘에서는 잘지내지?잘지내고있는거 맞지?
거기에서는 아픈데 없이 따뜻하게 지내고있지?
나 이제 안아파..나 오래전에 넘어져서 머리다쳤을때..
기억잃고...많이 겁났어...하나하나 모든걸 기억에 다잃을까봐..
병원실려가면서도 누나 이름부르면서 계속불렀어..
크게 다칠번한거 누나가 도와줬다고..난 생각해..
누나가 나지켜줬다고..
오늘 ..누나가 너무 보고싶어서..
어린티 내면서 이렇게 누나 찾게되었어..
착하지?^^
항상 힘들때 마다..절에가서 누나한테 소주한잔 부어주면서..
누나한테 상담두 하구..힘든거 얘기두하구..
누나 사진보면서 눈물도 흘리구...
그래서 항상 힘내구 있어..
누나랑 같이 살면서 소주한잔 해본적두 없구..
누나랑 진솔한 대화,상담해 본적두 없었다..그치?
항상 누나한테 장난만 치고 까불대는 사고뭉치 동생이 였자나...
나 혼자살면서..항상 누나랑 살고 있었을때 생각난다..
그때 누나가 밥도 해주고 학교 보내고..엄마 였자나...
아침에 자고있을때 누나는 나 밥해주려구..새벽 일찍일어나서...
밥해놓고 교회가고 했자나..난 그럴때 마다 시끄러워서..
누나한테 짜증만 부렸자나...
그렇게 아침 차려놓고 난 누나 성의 무시하고 밥도 안먹고 학교
가고..항상 아침에 나가서 늦게 들어오고..
그렇게 누나는 내 걱정해서 학교에서 라도 사먹으라고
매일 용돈주고...난 그돈으로 친구들이랑 노는데 쓰고...
그리고 자주 집에 안들어가고...정말 철 없었던거 같아..
나 그때 집에가서 냉장고 보고 나서..
나 가슴뭉쿨하게 눈시울만 붉어..
냉장고가 고장나서..베란다에 반차두고..
누난 상한 반찬해서 밥먹고
나한테는 말도안하고..
나보고는 학교가서 사먹으라고 하고...
우리가 정말 힘들구나..하고 생각했지...
난 친구들이랑 술먹고..집으로 오는길..
혼자 한없이 울어었다..
내가..냉장고 고쳐서 먹을꺼 가득채워주더니..
누나 다이어트 한다고 하나도 안먹었자나..
난 그때 누나 심정 알았어..
동생이 못먹고다닐까봐..
혹시 내가 집에와서 밥못먹을까봐..
그래서 누나 잘안먹었자나..
미안해..누나..ㅠ;
나 그러면서..누나한테 지금까지..미안하다고 고맙다고
말해본적 한번도 없었자나...
있을때 잘할걸 하고 이렇게 늦은후회 하구있어..
정말 미안해 누나...
요즘 날씨가 많이 덥다..항상 더울때 바다 생각나서
혼자 바다 자주 가곤해..누나 생각도 많이나고...
갈때마다 볼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너무 너무 좋은거 같아..
그럴때 마다 바다에 사는 사람은 좋겠다 생각했지..
근데..난 바다에 사는 사람들 별로 부러워 하지 않아..
가까이 있으니..소중함을 못느끼자나..매일 보는 바다니깐..
아무리 소중한 것이라도 가까이에 있으면 소중한것도
잘못느끼자나..
누나두 나랑 살면서 바다 정말 좋아 했자나..
나한테 바다 간다구..자랑도 하면서..좋아했자나..
그때 정말 누나의 모습은 아이 같았는데..
누나...
우리 --이 누나..
사랑해 ^^
나 누나한테 사랑한다고 앞에서 말해본적 없자나?
자기가 정말 사랑하는 사람에게..
"사랑해" 라고 말할수있는 사람이..
아름다운 사람 이래..
요즘 난 그래서..내가 정말 사랑하는 사람들한테..
사랑한다구 말한다^^
나이제 슬퍼하지않을꼐..
오늘만 슬퍼할꼐..오늘까지만..
하늘에서 나 지켜봐줘..
누나 동생...
정말 잘할꼐..
누나...
세상을 다 가지겠다고..누나랑 했던 약속 ..
꼭!! 지킬꼐..
하늘에서 행복하게 나..지켜봐줘...
"누나 동생 --이"
노력하는 사람이 될꼐..
훌륭한 사람이 되어서..
세상이 필요로 하는 사람이 되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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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쓴 이글은...
제가 읽을때마다 눈물이 나오는 그런글입니다..
항상 아파하던 우리 --이누나가 하늘나라에서는
정말 행복하길 빌어 주세요..
지금 옆에 있는 사람이 얼마나 소중한지
옆에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큰힘이 되는지
항상 감사하며
고마움과 사랑을 표현하며서 살아야 할거 같습니다..
이렇게 감사하고 행복한 가정을 두고있지만..
아직도 아파하고 힘들어하는 가정이 많습니다..
그래서 조금이라도 가족의행복을 위해서
가족들끼리 좀더 서로 많은 이야기 나누고 노력하며
가족을 탓하기보다 나스스로 잘못은 없는지 되돌아 볼수있는
공간을 열어서 서로의 생각과 갈등이 있는지 나누고자 합니다..
가족의 행복을 위해 가장먼저 앞장서주는 그런 가족이 되어야합니다..
이젠 저또한 그럴것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값진 행복은..
가족입니다..
가족의 눈물은 너무도 맑고 하얀 것이며.
가족의 눈물은 무엇의 아름다움에도 표현할수 없는 그런것입니다.
우리는 모르고 있을것입니다.
가족이라는 "단어"가 우리 곁에서
늘 감싸 안아주고 보호해 준다는것을...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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