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서 김 씨의 DNA를 분석한 결과 과거 미해결 납치사건의 범인인 것으로 드러났다. 김 씨의 DNA는 지난해 2월 18일 벤츠 승용차를 타고 서초구 서초동에서 경기 성남의 병원으로 출근하던 의사 김모 씨(51)를 납치하려다 실패한 범인의 DNA와 일치했다. 당시 김 씨는 의사 김 씨를 납치한 후 1억 원을 요구하려 했지만 납치 과정을 지켜본 주민들의 신고로 납치에 실패하게 되자 김 씨를 폭행하고 승용차와 금품을 빼앗아 달아났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DNA 결과를 토대로 김 씨의 여죄를 추궁하는 과정에서 이 사건의 전모를 파악하고 공범 이모 씨(44)의 존재를 확인해 검거했다. 경찰은 2일 강도상해, 강간 혐의로 이들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교도소 복역 중 알게 된 사이로 2007년 동시에 출소하고 강남지역에서 외제 승용차를 타는 부유층을 상대로 범행을 계획했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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