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축제를 시민 곁으로!’ 2009대구국제오페라페스티벌 조직위원회가 18일부터 다음 달 말까지 열리는 오페라축제를 보다 많은 시민이 참여하는 ‘한마당 잔치’로 치르기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오페라를 누구나 감상할 수 있게 해 관객의 저변을 넓혀 보자는 취지다.》
■ 다양한 이벤트로 저변 넓히기
○ 무료 오페라 특강 마련
조직위는 오페라 전문 해설자가 재미있는 오페라 이야기와 감상법을 들려주는 ‘찾아가는 오페라 해설’ 특강을 무료로 실시하기로 했다. 이 특강은 오페라 속 주인공들의 사랑이야기, 작곡자와 관련한 이야기 및 에피소드, 오페라 감상법, 공연 관람 에티켓 등 전반적인 내용을 소개한다. 30명 이상 모임이나 단체 등으로부터 6일까지 신청을 받아 강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수년간 ‘오페라 교실’을 진행해 인기를 모았던 조직위 남상욱 사무국장이 강사를 맡는다.
○ 무료-할인 입장권 등 깜짝 행사
대구오페라축제 때 주요 작품 공연을 무료로 관람하거나 입장료를 할인받을 수 있는 ‘깜짝 이벤트’도 마련됐다. 매주 월요일 낮 12시 반 대구오페라하우스 매표소에서 입장권을 미리 구입하면 최고 60% 이상 할인받을 수 있는 ‘타임티켓’ 이벤트가 열리고 있다. ‘투란도트’(9월 25·26일), ‘사랑의 묘약’(10월 8∼10일), ‘마탄의 사수’(10월 15, 17일) 등 3만 원짜리 입장권과 5만 원짜리 입장권을 각각 1만 원과 2만 원으로 할인해 판매한다. 이 입장권은 한정 매수가 모두 팔릴 때까지 할인행사가 이어진다.
또 이달 20일까지 대구오페라축제의 홍보물을 자신의 블로그나 미니 홈피 등에 올린 뒤 조직위 홈페이지(operafestival.or.kr)에 기대평이나 소감 등을 남기면 심사를 거쳐 2명에게 오페라 ‘투란도트’ R석 무료 관람권 2장씩을 준다. 오페라 ‘투란도트’와 ‘사랑의 묘약’, ‘마탄의 사수’ 입장권 R석을 전화로 예매할 경우 선착순 20명에게 프로그램 북을 무료로 주고, 헌혈증서를 기부하고 예매하면 입장료의 10%를 할인해 준다.
○ ‘열차 타고 오페라 구경 오세요’
조직위는 지난달 26일 서울역 대전역 부산역을 거쳐 동대구역 대합실에서 연주자들이 순간적으로 모여 연주를 한 뒤 흩어지는 플래시몹 형태의 깜짝 공연을 펼쳤다. 이날 행사는 연주자들이 승객들 사이에 섞여 있다가 트럼펫 신호와 함께 모여들어 공연한 뒤 대합실에서 나가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대구오페라축제를 전국에 홍보하기 위해 마련된 이 행사에는 대구오페라페스티벌 오케스트라 단원 43명과 이깐딴띠 남성앙상블 11명이 참여했으며 귀에 익은 오페라 선율을 들려줘 대합실 이용객들에게서 갈채를 받았다. 이 행사는 ‘오페라는 어렵다’는 일반적인 인식을 바꾸고 대중화하는 데 나름대로 도움이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남성희 조직위원장은 “일반인이 오페라에 대해 갖고 있는 거리감을 없애고, 딱딱하게 느껴지는 공연을 쉽게 접하도록 하기 위해 공연장의 문턱을 크게 낮추는 이벤트를 다양하게 준비했다”며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개막되는 대구오페라축제는 ‘오페라, 도전과 희망을 꿈꾸다’를 주제로 해외 초청작과 국내 창작오페라 등 5개 작품을 선보인다.
정용균 기자 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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