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 학교는 강서구 내발산초교, 성북구 안암초교, 은평구 신사초교, 강동구 동신중, 강북구 인수중, 서초구 언남중, 구로구 구현고, 노원구 대진여고 등이다. 이들 학교 운동장에는 970∼3657m²(약 294∼1108평) 규모의 천연잔디가 깔린다. 주변에는 육상과 구기 종목 등을 할 수 있는 트랙과 다목적 운동장이 함께 조성된다. 천연잔디는 다른 곳에 비해 지표면 온도가 평균 8∼10도 정도 낮기 때문에 도시 열섬현상을 완화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먼지나 소음 등의 발생으로 인한 스트레스도 크게 감소할 것으로 시는 보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1년 동안 m²당 8kg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대신 4.12kg의 산소를 발생시키는 등 공기 정화 효과도 뛰어나다. 또 잔디를 통해 지하로 흡수된 빗물은 청소용이나 화장실용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시는 천연잔디운동장 지하에 최대 80t 규모의 빗물저류조를 설치할 계획이다. 천연잔디운동장을 조성하는 비용은 학교당 평균 3억7000만 원 정도. 공사가 끝나면 전문가와 학교, 관련 단체 등이 참여하는 잔디유지관리협의체가 구성돼 운동장 관리업무를 맡게 된다.
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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