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서울 8개학교 천연잔디 깐다

  • 입력 2009년 9월 7일 02시 59분


다음 달 서울지역 8개 초중고교의 모래운동장이 천연잔디운동장으로 바뀐다. 서울 노원구 중계3동 대진여고 운동장의 현재 모습(위)과 천연잔디운동장 조감도. 사진 제공 서울시
다음 달 서울지역 8개 초중고교의 모래운동장이 천연잔디운동장으로 바뀐다. 서울 노원구 중계3동 대진여고 운동장의 현재 모습(위)과 천연잔디운동장 조감도. 사진 제공 서울시
바람만 불면 먼지가 폴폴 날리던 학교 모래운동장이 천연잔디운동장으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에코스쿨(Echo-School)’ 사업의 하나로 다음 달까지 8개 초중고교의 모래운동장을 천연잔디운동장으로 교체한다고 6일 밝혔다.

대상 학교는 강서구 내발산초교, 성북구 안암초교, 은평구 신사초교, 강동구 동신중, 강북구 인수중, 서초구 언남중, 구로구 구현고, 노원구 대진여고 등이다. 이들 학교 운동장에는 970∼3657m²(약 294∼1108평) 규모의 천연잔디가 깔린다. 주변에는 육상과 구기 종목 등을 할 수 있는 트랙과 다목적 운동장이 함께 조성된다. 천연잔디는 다른 곳에 비해 지표면 온도가 평균 8∼10도 정도 낮기 때문에 도시 열섬현상을 완화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먼지나 소음 등의 발생으로 인한 스트레스도 크게 감소할 것으로 시는 보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1년 동안 m²당 8kg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대신 4.12kg의 산소를 발생시키는 등 공기 정화 효과도 뛰어나다. 또 잔디를 통해 지하로 흡수된 빗물은 청소용이나 화장실용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시는 천연잔디운동장 지하에 최대 80t 규모의 빗물저류조를 설치할 계획이다. 천연잔디운동장을 조성하는 비용은 학교당 평균 3억7000만 원 정도. 공사가 끝나면 전문가와 학교, 관련 단체 등이 참여하는 잔디유지관리협의체가 구성돼 운동장 관리업무를 맡게 된다.

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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