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체비누로 30초동안 손 씻거나 소독제 이용땐 99% 세균 박멸

  • 입력 2009년 9월 7일 02시 59분


버스 승강장에도 세면대 설치 신종 인플루엔자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광주시가 6일 시내버스 승강장에 설치한 세면대에서 시민들이 손을 씻고 있다. 광주시는 시내버스 승강장 100여 곳에 세면대를 설치할 예정이다. 광주=연합뉴스
버스 승강장에도 세면대 설치 신종 인플루엔자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광주시가 6일 시내버스 승강장에 설치한 세면대에서 시민들이 손을 씻고 있다. 광주시는 시내버스 승강장 100여 곳에 세면대를 설치할 예정이다. 광주=연합뉴스
■ WHO 손 위생 지침

최근 신종 인플루엔자A(H1N1) 감염을 우려해 직장이나 학교에서 손 세정제를 곳곳에 비치해 놓고 손을 씻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바이러스는 손을 통해 주로 전달되기 때문이다.

사람은 하루 종일 세균에 노출돼 있다. 수도꼭지, 지하철 손잡이, 엘리베이터 버튼, 키보드, 마우스 등을 통해 세균이 전염될 수 있다. 물건을 살 때 주고받는 돈에도 수많은 전염성 병원균이 증식하고 있다.

손 씻는 것도 다 같지는 않다. 손을 ‘어떻게 씻느냐’에 따라 균이 남아있는 정도가 달라진다. 일반적으로 물로만 씻으면 세균의 약 40%가 여전히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최근 손 위생 지침을 통해 ‘15초간 일반 고형 비누를 이용해 손을 씻으면 약 90%의 세균이 제거되며 30초간 손을 씻으면 99%가 사라진다’고 밝혔다.

펌프로 눌러 쓰는 손 세정제는 효과 면에서는 고형 비누와 거의 비슷하다. 그러나 고형 비누에는 물기가 남아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여기에 세균이 번식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요즘 물 없이 손을 소독하는 알코올 소독제도 관심을 끌고 있다. 대학병원에서 자주 쓰는 알코올 소독제는 손을 기계 아래에 내밀면 알코올 성분의 세제가 분사된다. 약 15초간 양손에 바른 후 구석구석 문지르면 최대 99.99% 세균이 살균된다. WHO는 손 소독제에 60∼80%의 알코올이 들어있을 때 가장 효과적이고, 알코올 농도가 더 낮거나 높으면 소독력을 약화시킨다고 밝혔다. 따라서 소독제를 고를 때 알코올 함유성분을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그러나 알코올 소독제도 단점은 있다. 광범위하게 피부 곳곳을 소독해주는 대신 향균 지속력은 떨어진다. 그만큼 자주 사용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도움말=한국존슨앤드존슨메디칼)

노지현 기자 isityo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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