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me TOWN]2010학년도 대입 신설 학과·학부 ‘눈길’

《2010학년도 대입에서는 약과학과(경희대), 글로벌서비스학부(숙명여대), 금융공학부(아주대) 등 대학마다 경쟁력 강화의 일환으로 신설되는 학과 및 학부가 눈길을 끈다. 수험생들은 더욱 넓어진 전공 선택의 길을 충분히 활용하고, 대입전략에서도 더욱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대비해야 할 것이다. 》

어? 이런 학과가 생겼네… 수험생 전공선택 폭 더욱 넓어져

○ 경희대 약과학과 신설 및 한의예과 인문계 일부 선발

먼저 경희대는 약학대학 내에 약과학과를 신설한다. 약과학은 화학, 생물학, 물리학 등의 다양한 학문이 어우러져 의약품의 제조 및 관리, 새로운 의약품의 개발을 연구하는 분야이다. 단, 졸업하면 이학사 학위를 수여하며 약사 응시자격을 주지는 않는다. 약과학과는 수시 1차 일반전형에서 15명, 국제화 전형 2명 등 수시모집에서 모두 23명을 선발한다.

또한 그동안 자연계에서만 응시할 수 있었던 한의예과가 올해부터는 인문계에서도 지원할 수 있게 됐다. 인문과 자연의 통합적 소양이 필요한 한의학의 특성상 일정 비율을 인문계에서 선발하게 된 것. 올해에는 수시 1차 일반전형에서 10명을 선발한다. 수시 1차 일반전형은 논술 우선선발로 모집인원의 30%를 선발하고, 일반선발은 학생부 40, 논술 60으로 평가한다. 일반선발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으로 약과학과 2개영역 이상 2등급 이내, 한의예과(우선선발 포함)는 2개영역 이상 1등급이 적용된다.

○ 숙명여대 글로벌서비스학부, 성신여대 글로벌의학과 신설

숙명여대는 국제사회의 정치와 경제, 법과 문화를 이해하는 국제 벤처인 육성을 목표로 글로벌서비스학부를 운영할 계획이다. 글로벌협력 전공과 앙트레프레너십 전공이 있다. 수시 1차 글로벌리더십전형은 입학사정관제로 실시되며 1단계에서 서류심사로 모집인원의 3배수를 추려내고 2단계에서 서류심사 60, 면접 40으로 최종 합격자 39명을 선발한다.

한편 성신여대는 글로벌의과학과를 신설하고 수시 1차 일반전형에서 5명, 성신글로벌인재전형에서 10명, 수시 2차 일반전형에서 5명을 각각 모집한다. 수시 1, 2차 일반전형에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적용돼 외국어 영역 백분위 점수 92점 이상이다.

○ 전통 발효음식 연구하는 국민대 발효융합학과

올해 신설학과 중 이색 학과들도 눈에 띈다. 그중 하나가 국민대의 발효융합학과. 발효융합학과는 우리나라의 전통 발효음식에 대해 생명, 발효, 냉장, 보관 등 인문 및 자연과학 전 분야를 융합하려는 취지로 신설한 학과이다.

발효융합학과는 수시 2차 교과성적우수자전형으로 22명, 특정과목우수자전형으로 2명을 선발한다. 수시 2차 교과성적우수자전형은 1단계(8배수)에서 학생부 성적 100, 2단계에서 학생부 50, 면접 50으로 평가한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으로 2개영역 이상 백분위 75점 이상이다.

○ 금융 관련 첨단학문 다루는 아주대 금융공학부

아주대에 신설되는 금융공학부는 금융자산 및 금융파생상품을 설계하고 가치를 평가하며 금융기관의 위험을 관리하는 등 제반 금융문제를 해결하는 첨단학문을 다룬다. 금융공학은 과학에 소질이 있으면서 경제현상에 관심이 많은 학생이 선택하기에 적합한 전공이다.

이 학부는 수시 1차 일반전형으로 18명, 의학과학영재전형으로 12명을 선발한다. 일반전형은 학생부 50, 수리논술 50의 일괄합산으로 전형하고 수능 최저학력기준으로 수리 (가), 외국어 1등급 또는 언수외 등급 합 4 이내가 적용된다(단, 수리 (나)형은 1등급 지정).

○ 신설 학부로 한양대 공대 더욱 강화

한양대는 서울캠퍼스에 공과대학 에너지공학과와 융합전자공학부를 신설한다. 에너지공학과는 세계적인 연구중심대학사업에서 선정된 ‘그린 에너지 및 지구온난화 대응 융합기술’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신설한 학과. 융합전자공학부는 미래사회의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는 IT 융합기술을 선도할 목적으로 신설된다.

두 학과 모두 수시 1차 한양우수공학인전형, 수시 2차 일반우수자전형 등을 통해 선발한다. 수시 1차 한양우수공학인전형은 학생부 교과 20, 서류평가 30, 면접 50(수리면접 40, 인성 및 잠재력 10)으로 선발한다.

안산캠퍼스도 생명나노공학과를 신설하고 바이오기술과 나노기술 융합을 통한 질병 진단 및 치료기술 개발을 이끄는 생명나노기술 전문인력을 양성한다. 수시 1차 학업우수자전형, 수시 2차 일반우수자전형으로 선발한다.

○ 경북대 글로벌인재학부 신설

경북대는 글로벌인재학부를 대학의 리딩 학부로 신설하고, 수시 1차에서 KNU글로벌전형I로 30명(인문계열 15명, 자연계열 15명)을 선발한다. 전형방법은 1단계에서 학생부 100으로 모집인원의 3배수를 선발한 다음, 2단계는 학생부 80, 면접 20으로 전형한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으로 4개영역 등급의 합이 6 이내가 적용된다.

그밖에 대구권 대학 중에는 계명대가 IT 융복합의료기기 분야의 인력을 양성할 목적으로 의용공학과를 신설한다. 대구한의대는 IT의료산업학과를 신설해 의료, 보건 분야에 의료 산업을 결합하는 연구 및 해당 인력 양성을 목표로 신입생을 선발할 계획이다.

○ 원광대 법학과 폐지하고 자율전공학부 40명 수시모집

원광대는 로스쿨 유치에 따라 법학과가 폐지되고 올해부터 자율전공학부를 신설해 수시 1, 2차 모집에서 모두 40명(인문계열 30명, 자연계열 10명)을 선발한다. 일반전형은 1단계에서 학생부 100으로 모집인원의 3배수를 선발한 다음, 2단계는 학생부 80, 면접 20으로 최종합격자를 선발한다.

이 밖에도 동아대는 석당인재학부를 신설해 40명을 선발한다. 동아슈퍼리어인재 전형으로 1단계 학생부 100으로 모집인원의 3배수를 추린 후 2단계 학생부 70, 면접 30으로 선발한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으로 4개영역 평균 2등급 이내가 적용된다. 의과대와 생명자원과학대 일부 분야를 통합, 기능성 건강식품을 개발하는 의약생명공학과 등을 신설한다.

오종운 청솔학원 평가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