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만화 - 한국만화 100년전’ 제주현대미술관서 개막

  • 입력 2009년 9월 7일 07시 19분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렸던 ‘만화-한국만화 100년전’이 제주시 한경면 제주현대미술관으로 이동해 5일 개막했다. 올해는 1909년 6월 2일 대한민보에 처음 시사만화가 실린 지 100주년이 되는 해. 이번 전시에선 1909년부터 현재까지 각 시대를 대표하는 만화가 250명의 작품 1000여 점과 현대미술작가 17명의 작품 30여 점을 감상할 수 있다. 상설전시실에서 한국만화 100년의 역사, 기획전시실에서는 장르만화전 등을 만날 수 있다.

‘한국만화 100년의 역사’에서는 풍자로 그려진 저항의 시대(1909∼1930년대), 암울한 시대의 위안(1940∼1970년대), 한국만화의 르네상스(1980∼1990년대), 한국만화 지형의 다변화(2000년대) 등으로 나뉘어 작품을 전시했다. 장르만화에서는 순정만화, 어린이만화, 카툰, 독립만화, 웹툰(인터넷 디지털 만화) 등의 세계를 엿볼 수 있다.

박재동 전시총감독은 “만화의 비중과 위상이 높아졌지만 한국만화를 부각하고 조명하는 기회는 드물었다”며 “만화의 오늘을 점검하고 내일을 준비하는 다양한 움직임을 보여주는 데 주안점을 뒀다”고 말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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