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가는 전교조…평균 연령 40세, 20대 조합원 6.5% 불과

  • 입력 2009년 9월 7일 09시 36분


전교조 조합원의 평균 연령은 40세(7월 초 기준)로 교장·교감들이 대거 가입해 있는 한국 교총(41세)과 엇비슷해진 것으로 전교조 내부 자료에서 확인됐다고 조선일보가 7일 보도했다.

조선일보는 최근 2년 사이 열렸던 전교조 대의원대회, 중앙집행위원회 등 각종 내부 회의자료 6종류를 입수해 분석한 결과 한때 전교조의 주축을 이뤘던 20대 연령층 조합원 비율은 6.5%에 불과했다고 전했다.

이는 비(非)전교조를 포함한 전체 평교사 중 20대 비율(25.3%)을 크게 밑도는 것으로 젊은 교사들이 전교조에 들어오지 않아 세대교체에 실패하고 있다는 뜻이다.

전교조 20대 조합원 수는 3668명으로 올 들어 교총에 신규 가입한 20대 회원 수(2900여명)를 다소 상회하는 수준에 불과했다.

반면 전교조 조합원 중 40대 이상 연령층이 차지하는 비중은 54.1%에 달했다. 또 전교조 조합원 수는 지난 4년 사이 18%(1만4946명) 감소해 '늙어가면서 쪼그라드는 현상'이 뚜렷했다.

전교조 예산 중 교육정책 담당부서 예산은 0.3%(3700만원)에 불과한 반면 지난 6월 한달 동안 열린 내부 행사 20개 중 12개가 교육과 무관한 내용으로 짜이는 등 '교육은 없고 정치만 있는' 양상을 보였다.

7월 열린 전교조 제362차 중앙집행위원회(본부 고위 간부 및 16개 시도지부장 모임) 자료에 따르면 7월 초 기준으로 전교조 조직관리시스템에 개인 정보를 입력한 조합원 5만6395명(전체 조합원 중 75.2%)의 평균 연령은 40세였다. 연령별로는 40대 조합원이 2만4886명(44.1%)으로 제일 많았으며, 30대(39.4%), 50대 이상(10%) 순이었다.

전교조 내부 사정에 밝은 교사 A씨는 "전교조의 투쟁 방향을 결정하는 핵심 간부들은 노동운동에 빠져 수년간 교육 현장을 떠나 있는 데다 40대 후반 이상 연령대가 많아 젊은 교사들이나 학생들의 고민과 삶 자체를 이해하지 못한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또 조선일보가 국회 교육과학기술위 권영진 의원(한나라당)을 통해 입수한 전교조 조합원 수 자료에서는 지난 4년 동안(지난 3월 기준) 1만4946명이 줄었고, 최근 일 년 사이에만 5700여명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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