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립샘암과 고혈압, 당뇨병, 폐부종을 앓아오던 78세의 수도권 거주 남성이 이날 오전 사망했다.
이 남성은 지난달 28일 신종플루 검사를 받았으며 31일 양성으로 판정됐다. 보건당국은 의료기관의 자체 검사결과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은 사람도 양성으로 나오는 사례가 종종 있어 31일 재검사를 실시했으며 검사결과 이 남성은 음성으로 확인됐다. 보건당국은 이 남성을 '신종플루 음성'으로 분류했다.
보건당국은 "일단 사망자가 최종 양성 판정을 받은 사례가 아니기 때문에 신종플루 감염과는 상관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그러나 어쨌든 처음 병원 검사에서 양성이 나왔기 때문에 의심 사례로 분류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건당국은 "지난달 31일 재검사를 위해 검체를 채취한 후에 타미플루를 투여했기 때문에 약 투여가 검사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와 한나라당은 추석 연휴가 신종플루 유행의 정점이 될 수 있다고 보고 비상진료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정회의에서 추석 연휴 기간 전국 응급의료기관이 24시간 비상진료 체제를 유지하고 거점병원 295곳도 24시간 진료하도록 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이날 녹십자의 신종플루 예방백신 임상시험이 성인 480명을 대상으로 고려대 구로병원(240명)과 안산병원(120명),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120명) 3곳에서 실시됐다. 소아 청소년 250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은 21일부터 서울성모병원, 인천성모병원, 고려대 안산병원, 인하대병원, 서울대병원 5개 병원에서 50명씩 나눠 실시된다.
김상훈기자 core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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