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플루 야속한 세계도시축전 신종 프로그램으로 분위기 UP!

  • 입력 2009년 9월 8일 02시 56분


개막 한달… 관객 목표 밑돌아
갖가지 쇼-체험 이벤트 보강
식당 메뉴-셔틀버스도 늘려

세계 도시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세계도시축전이 개막한 지 7일로 한 달을 맞았다. 도시축전을 찾은 관람객은 이날 현재까지 104만여 명. 하루 평균 3만2000여 명이 다녀간 셈이다. 하지만 이는 기대치에 못 미치는 수치다.

인천시는 당초 도시축전이 열리는 10월 25일까지 유료 관람객 400만 명 이상 유치를 목표로 설정하고, 하루 5만여 명이 행사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지난달 집중호우와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 데다 신종 인플루엔자A(H1N1) 유행으로 관람을 기피하는 경우가 많아 기대에 못 미쳤다는 게 시의 자체 평가다.

시는 1일부터 도시축전 관람 프로그램과 운영방식을 대폭 보완하고, 더욱 적극적으로 관람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우선 관람객을 대상으로 도시축전에 대한 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 전시·체험관의 콘텐츠 부실과 식당 등 편의시설 부족, 미래도시체험관인 ‘투모로 시티’와 ‘송도컨벤시아’와 같은 부대 행사장을 연결하는 교통수단이 없다는 점을 불만으로 꼽았다.

이에 따라 관람객이 외면하는 세계도시관의 일부 전시관을 폐쇄하거나 축소하고, 도자기 만들기와 같은 체험프로그램을 보강했다. 뉴욕, 하와이관에서는 항공권 추첨 이벤트를 신설했다. 또 관람객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 ‘멀티미디어 워터 쇼’가 너무 늦게 시작된다는 지적을 수용해 관람시간을 매일 오후 9시 반에서 1시간 앞당겼다. 비류공연장의 상설공연과 주말 쇼도 오후 8시에서 7시로 각각 바꿨다.

주행사장 중앙대로 주변에서 ‘외계인 유랑극단’의 창작 거리극을 선보이는 한편 전시관에 들어가기 위해 기다리는 관람객을 위해 저글링과 자전거 묘기, 캐릭터쇼, 버블쇼, 피에로쇼를 공연하고 있다. 또 주행사장에 식당과 음식메뉴를 보강하고, 부대행사장을 오가는 무료 셔틀버스 승차장과 운행횟수를 늘렸다.

수도권 직장인을 위해 야간에 입장료를 절반 이상 깎아주는 제도를 도입한 것도 관람객을 유치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20일까지 오후 5시 이후에는 1만8000원인 성인 입장권 가격을 8000원으로 깎아준다. 어린이(1만 원)와 청소년(1만3000원) 입장권 가격도 각각 4000원과 60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평일 폐장시간이 오후 10시에서 2시간 앞당겨지는 21일부터는 오후 4시부터 할인 가격이 적용된다.

시는 신종 플루 감염 우려를 차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모든 관람객을 철저하게 관리하기 위해 출입구에 전신 살균 소독장치를 가동하고 있다. 주행사장 곳곳에 자동 발열감시카메라와 소독기를 설치했으며 행사진행요원들도 매일 건강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그러나 감염이 확산돼 관리 수준을 넘어서거나 보건정책상 필요할 경우 도시축전을 중단할 방침이다.

인천=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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