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제2의 밤섬’ 서울 8곳에 더 만든다

  • 입력 2009년 9월 8일 02시 56분


이촌-잠실-양화한강공원 등에 생태공간 조성

영화 ‘김씨표류기’ 속 김 씨가 표류한 밤섬은 1960년대 후반 한강개발계획을 거쳐 40여 년 만에 철새가 찾아드는 생태계보전지역으로 지정됐다. 지금 밤섬에서는 흰꼬리수리와 원앙 등을 비롯해 청둥오리, 괭이갈매기, 쇠오리 등이 살고 있다.

2011년까지 자연의 푸르름을 그대로 담은 ‘제2의 밤섬’이 서울 도심 한강변에 들어선다. 서울시는 716억 원을 들여 이촌한강공원과 잠실한강공원, 양화한강공원 등에 생태공원을 새로 조성한다고 7일 밝혔다. 세 개 공원 모두 도심 한가운데 자리한 데다 시민들의 접근성을 강화할 ‘한강공원 2단계 특화사업’ 대상지역이어서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도 쉽게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동작대교와 반포대교 사이 구간 25만 m²(약 7만4000평)에 들어서는 이촌한강생태공원에는 다양한 양서류를 불러들이기 위한 0.3m 이내 얕은 습지를 비롯해 갈대와 억새풀로 가득한 들판 등이 조성된다. 잠실한강공원과 양화한강공원 내 생태공간은 각각 ‘물고기 관찰이 가능한 생태공원’과 ‘여의도샛강과 연계된 공원’을 콘셉트로 꾸며진다. 시는 이 3개 생태공원 외에도 2014년까지 반포공원 서래섬 주변지역과 한강철교 북단 주변 등 5곳도 생태공원으로 조성해나갈 계획이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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