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고가 아닌 일반계고 가운데 과학과 수학을 집중적으로 가르치는 ‘과학중점학교’가 도입된다. 현재 중학교 3학년부터는 과학중점학교에 진학하면 2학년부터 수학과 과학을 집중 이수할 수 있게 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7일 여건이 갖춰진 일반계고 가운데 30여 곳을 다음 달에 과학중점학교로 지정하고 2012년까지 이를 100곳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과학중점학교는 일반계고에 속하지만 2학년 이후부터 과학과 수학과목을 많이 편성해 관련 교육을 강화하는 고교다. 현재 일반계고의 경우 3년 동안 과학 및 수학과목 이수 비율이 전체 과목의 30% 정도다. 과학중점학교는 이를 40∼50%까지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과학고나 과학영재학교는 과학, 수학 수업 비율이 전체 수업의 60% 이상이다.
과학중점학교는 선지원 후추첨으로 가는 일반계고여서 전교생에게 수학 과학수업을 많이 이수하도록 강제할 수는 없다. 따라서 1학년까지는 다른 일반계고와 똑같이 수업을 편성하고 2학년 이후부터 ‘과학중점과정’과 ‘일반과정’으로 나눠 학생이 원하는 과정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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