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공부]한국교총 온라인 두뇌훈련 ‘마인드피트’

  • 입력 2009년 9월 8일 02시 56분


기억력 집중력 등 내 장단점 확실히 파악
24회 훈련으로 두뇌개발… 교사용 지도서도 나와

두뇌 개발 프로그램에 대한 인기는 특히 어린 자녀를 둔 학부모 사이에서 뜨겁다. 유아와 초등학생은 인지적 자극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두뇌를 활성화하기에 매우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게임이나 의학적 치료 외에도 지속적인 교육을 통해 두뇌 개발을 돕는 연구가 활발하다. 한국교총 영재교육원이 개발한 온라인 두뇌훈련 프로그램 ‘마인드피트(MindFit)’가 주목받는 이유다.

○ 맞춤형 두뇌훈련

교총 영재교육원은 이스라엘 두뇌개발 소프트웨어 전문 업체인 코그니피트사와 공동으로 개발한 ‘마인드피트’를 올해 5월 선보였다. 국내외 인지심리학자, 교육전문가, 현장교사, 뇌과학 전문가 등 20여 명이 개발에 참여했다.

인지능력 진단, 훈련, 평가 등 세 단계로 구성되는 마인드피트는 단기기억력, 주의집중력, 시야확장능력, 순발력, 시각·행동 협응력, 인지적 유연성을 포함한 10가지 인지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만들어졌다. 학습자가 홈페이지(www.itsbrain.co.kr)에 접속하면 두뇌훈련에 참여할 수 있다.

진단결과를 이용해 개인별로 뒤떨어진 인지능력을 맞춤형으로 훈련한다는 점이 여타 프로그램과 다른 점. 즉 학습자의 강점과 약점을 진단하고 그에 따른 훈련과제가 주어지는데, 훈련은 총 24회에 걸쳐 진행된다. 학습자가 특정수준에 도달하지 못하면 난도를 달리해 계속 제공된다. 이 과정이 끝나면 종합평가를 토대로 자신의 두뇌능력이 얼마나 향상됐는지 확인할 수 있다.

교총 영재교육원 김미영 연구개발실장은 “두뇌에 좋다는 각종 교구나 게임이 상술에 불과한 경우가 많다”면서 “검증된 뇌과학 이론을 접목한 마인드피트를 통해 맞춤형 학습전략을 제시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 온·오프라인 결합한 두뇌 개발 수업도 반응 좋아

교총 영재교육원이 마련한 초등학생 대상의 ‘방과후 학교 두뇌교실’도 교육현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특성을 결합함으로써 개인별로 두뇌훈련 효과를 더욱 높일 수 있기 때문. 7, 8월 서울 중동초등학교와 용암초등학교에서 실시한 시범교육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방과후 학교 두뇌교실은 마인드피트를 기반으로 한 온라인수업과 오프라인을 통한 인지학습수업으로 나눠 주 1회 80∼100분간 진행된다. 오프라인 수업에서는 두뇌에 대해 자세히 이해하고 기억력과 집중력을 향상하는 전략을 알아본다. 활동수업 중심이므로 아동 개별 또는 모둠별로 진행하며, 이 과정에서 경쟁하고 협동하는 능력도 기른다.

예를 들어 ‘공부를 잘하고 싶다’는 주제가 나온다고 하자. 그러면 지도교사가 ‘어떻게 해야 공부를 잘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으로 유도한다. 아이들은 두뇌에서 어떤 부분이 공부를 잘하게 해주는지, 평소에 두뇌를 잘 쓰려면 어떻게 학습하면 좋을지를 찾아낸다. 이와 같이 두뇌를 이해함으로써 학습전략을 스스로 인지하도록 돕는 것. 기억력과 주의집중력을 기를 수 있어 학생들의 수업 참여율도 높다.

김미영 실장은 “학교교육과 연계해 두뇌훈련 효과를 높이도록 초등학교 교사들이 프로그램 개발에 직접 참여했다”면서 “방과후 학습 교재로 활용하기를 희망하는 학교들의 문의 전화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영재교육원은 2학기부터는 전국 30여 개 초등학교와 공공기관에 프로그램을 확대 보급할 계획. 두뇌훈련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지도하는 데 필요한 교사용 지도서를 제공하고 교사 연수도 지원할 예정이다.

박은정 기자 ej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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