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초밥왕’으로 불리는 ‘기부천사’ 배정철 씨(48·사진)의 이웃사랑이 화제다.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서 일식집 ‘어도’를 운영하는 배 씨는 2일 전남 장성군 삼계고의 학교 계좌로 1000만 원을 보냈다. 배 씨는 식당을 찾은 손님으로부터 우연히 이 학교 학생이 서울 명문대에 합격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선뜻 기부금을 내놓았다.
이 학교 여승오 교장은 “배 씨가 학교로 전화를 걸어 계좌 번호를 알려달라고 한 뒤 앞뒤 설명도 없이 돈을 보내 어리둥절했다”며 “지역 출신의 자수성가한 사업가라는 사실을 알고 고맙게 받기로 했다”고 말했다. 학교 측은 장학금으로 전교생에게 점심과 저녁 급식을 무료로 제공하고 남은 돈은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배 씨는 5일 전남 순천시 효천고를 방문해 장학금 2000만 원을 전달했다. 배 씨는 지난해 이 학교에 매년 일정 금액의 장학금 기부를 약속하고 2000만 원을 기탁했다. 효천고와 아무런 연고가 없는 배 씨가 거액을 기탁하게 된 것은 이 학교 엄주일 교사(국사 담당)와의 인연 때문이다.
전남 장성 출신인 배 씨는 집이 가난해 중학교 1학년 때 자퇴를 하고 서울로 올라와 취업 전선에 뛰어들었다. 그는 중학교 과정을 가르치는 고등공민학교에 다니면서 엄 교사를 같은 반 친구로 만나 평생지기가 됐다.
배 씨는 서울 강남의 여러 일식집에서 일을 배우다 1992년 자신의 일식집을 차렸다. 그는 1999년 “얼굴 기형 어린이들이 돈이 없어 평생 불구로 살아간다”는 말을 듣고 서울대병원에 3000만 원을 낸 것을 시작으로 10년 동안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이 병원에만 6억5000만 원을 기부했다. 병원 자선바자회 때마다 무료로 초밥을 기증해 ‘미스터 초밥왕’이란 별명을 얻었다.
▼익명 60대 전북대에 3억원대 부동산 쾌척▼
익명을 요구한 한 60대 남성이 전북대에 3억 원대의 부동산을 기증했다. 7일 전북대에 따르면 이 노신사는 지난달 말 대학 발전지원재단을 찾아 전주시 금암동 3층짜리 상가 건물(시가 3억 원 상당)을 기부했다.
40여 년 전 전북대를 졸업한 이 기부자는 자신의 신원과 기부사실이 외부로 알려지지 않도록 해줄 것을 기부 조건으로 삼았다고 대학 측은 전했다
그는 “3년 전 작고한 아내의 땀과 정성이 어린 이 건물을 형편이 어려운 후배들의 학업을 위해 내놓기로 마음먹었다”며 사진 찍기를 거절하고 발길을 돌렸다.
그러나 직원들이 “다른 사람이 동참할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겠느냐”며 간곡히 설득하자 부동산 기탁 사실만 익명으로 밝히도록 해 외부에 알려졌다. 이 노신사는 2005년 4월 인문대 경비실에 이름을 밝히지 않은 채 현금 5000만 원을 놓고 가기도 했다. 당시 대학 측은 기부자를 수소문했으나 끝내 확인하지 못했고 최근에야 이 사실을 알게 됐다.
전북대는 건물 소유를 발전지원재단으로 이전해 등기한 뒤 기부 사실을 공개했다.
▼김재원 씨, 1000만원대 지압용 귀족호두 기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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