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노인-여성 일자리까지 ‘감염’

  • 입력 2009년 9월 8일 15시 50분


신종플루가 노인과 여성의 일자리까지 빼앗았다.

노인과 여성의 취업 창구로 활용되던 ´노인 일자리 박람회´와 ´여성 일자리 박람회´가 신종플루 확산으로 취소 된 것이다.

대구시와 대구지방노동청은 29일 대구컨벤션센터에서 열릴 예정이던 ´DAEGU 2009 대구노인일자리정보나눔한마당(노인 일자리 박람회)´을 취소했다고 8일 밝혔다.

대구시와 대구지방노동청에 따르면 노인 일자리 박람회는 취업 정보는 물론 즉석에서 취업이 이뤄지는 대규모 행사다. 40여개 기관·단체가 일자리정보제공 부스를 운영하고 60개 업체가 현장에서 구인활동을 할 예정이었다.

예상 참가 인원은 60세 이상 노인 1만여명이다.

11일 예정돼 있던 ´2009 대구 여성 일자리 사이버정보박람회´도 취소됐다. 이 행사 또한 기업체와 구직자가 현장에서 1대 1로 면접과 상담을 하기로 해 여성 일자리 창출에 대한 기대가 컸다.

이처럼 일자리 박람회 행사가 줄줄이 취소 된 것은 신종플루 취약계층과 취업 취약계층이 겹치기 때문이다. 이들 노인과 여성들은 신종 플루와 취업난의 이중고를 겪는 셈이다.

정부는 신종 플루 확산에 대한 우려가 현실화 되자 55세 이상 신종 플루 고위험자들이 모이는 행사와 1000명 이상이 모이는 행사를 금지시켰다.

이를 어기고 행사를 치러 신종 플루 환자가 발생할 경우 행사 관계자를 처벌한다는 뜻을 각 지자체에 전달했다.

대구지방노동청 관계자는 "대구시와 협의 해 60세 이상 노인들이 주를 이루는 노인 박람회는 치룰 수 없다는데 뜻을 같이했다"며 "여성들 또한 감염에 약한 어린이와 육아를 동반할 가능성이 커 행사를 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대구=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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