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유족 측에 따르면 사고 현장 인근에 있던 최모씨(56)는 지난 6일 오전 4시5분께 휴대전화를 이용해 112에 신고했다.
하지만 112에서는 ´119에 신고를 하라´며 미뤘고, 이에 최씨는 오전 4시15분께 119에 신고했으나 119에서는 다시 ´왕진면사무소로 전화를 하라´며 책임을 넘겼다.
최씨는 오전 4시16분께 왕진면사무소로 전화를 걸었지만 받는 사람이 없자, 오전 4시30분께 재차 119에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119에서는 다시 ´이장에게 전화해서 방송하게 하라´며 미뤘다.
최씨는 이장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받지 않자 오전 4시35분께 방송국으로 전화를 걸어 사고를 제보했고, 119는 한참 후인 오전 5시40분께 현장에 출동했다.
결국 이날 최씨가 최초로 신고한 오전 4시5분부터 119가 현장에 출동한 5시40분까지 1시간35분이나 지체된 것이다.
유족 측은 "최초 112 신고부터 119 출동까지 약 90분이 소요됐다"며 "30분 이내만 출동했어도 인명피해가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당국 등의 책임 회피 및 늑장 대처 주장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비난 여론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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