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S-500은 러시아가 2030년 화성에 유인(有人) 탐사선을 보내는 것에 앞서 추진 중인 모의실험이다. 6명의 우주인들이 격리시설에서 520일간 생활하며 장시간 우주비행에서 겪을 생리 변화를 측정하게 된다. 한국 우주식품은 내년 3월부터 석 달간 모의실험에 참여한 우주인들에게 공급돼 맛과 영양, 우주방사선 완화 효과 등 우주식품으로서 품질을 평가받게 된다.
한국은 이미 지난해 한국 첫 우주인 배출 사업을 추진하면서 김치와 수정과를 포함해 우리 음식 10종을 시험적으로 ISS에 공급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한국은 이번 실험에서 합격점을 받으면 미국과 러시아에 이어 우주식품을 공급하는 세 번째 나라가 된다. 전북의 명물 '총체보리 한우'가 불고기 재료로, 전주시가 개발한 조리법이 비빔밥에 사용되는 등 지방 음식의 국제 인지도도 올라갈 것으로 기대된다.
박근태 동아사이언스기자kunt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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