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수원시의회 ‘수원-화성-오산 통합안’ 의결

  • 입력 2009년 9월 11일 02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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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수원시의회가 10일 화성 오산 수원시 통합건의안을 의결함에 따라 3개 시 통합 논의가 본격화됐다. 정부가 자율 통합 지원계획을 발표한 이후 지방의회가 통합 건의서를 채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수원시의회는 이날 오전 임시회 본회의를 열어 ‘화성 오산 수원시 행정구역 통합 건의안’을 표결 없이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시의회는 건의서에서 “세 도시가 통합하면 더욱 경쟁력을 갖춘 도시로 발전할 것”이라며 “역사적 동질성과 지역 특성, 정서, 주민 생활권 등을 감안해 분절된 3개 도시가 예전과 같이 하나로 통합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시의회는 다음 주 화성 오산시의회 의장단과 만나 이해와 협조를 구한 뒤 늦어도 이달 말까지 행정안전부에 건의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수원 화성 오산시가 통합할 경우 면적 852km², 인구 175만 명, 예산 3조3000억 원, 공무원 4388명의 거대 도시가 탄생하게 된다. 오산시와 화성시는 통합에 대한 입장 표명을 유보하고 있지만 수원시의회 건의서가 제출되면 통합 논의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오산시는 4일 시정 만족도 조사 용역을 발주해 통합 찬반을 묻는 주민 설문조사를 진행 중이다. 화성시는 현재 통합에 부정적이다.

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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