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멘델스존 들을까, 중국관광상품 볼까

  • 입력 2009년 9월 11일 06시 20분


11일 금정문화회관 클래식 콘서트, 11~14일 국제관광展등 부산지역 행사 풍성

넉넉한 가을, 공연과 전시회가 항구도시 부산에서 풍성하게 마련된다. 11일 오후 7시 반 금정문화회관에 가면 음악전사들이 전하는 ‘행복바이러스’에 감염된다. 평소 접하기 어려운 솔오페라단의 코믹 클래식 콘서트가 열리기 때문. 클래식을 재미있게 재해석한 아리아와 대중가요를 성악가 10명이 아름다운 하모니로 들려준다. 여자의 마음은 갈대와 같이, 나는 이 마을 제일가는 이발사, 아프리카, 아베마리아, 오 해피 데이 등이 준비된다.

현대음악이 지겹다면? 12일 오후 3시 부산진구 연지동 국립부산국악원 대극장을 찾아 음악과 춤이 어우러진 전통국악을 즐기면 된다. 태평소와 관현악, 승전무 중 ‘검무’, 실내악 ‘신뱃놀이’ ‘팔도민요연곡’, 북 모듬, 사물놀이를 감상할 수 있다. 부채춤과 각 지방의 민요가 흥겨움을 더한다.

부산문화회관은 클래식 마니아들을 위해 11일 오후 7시 반 멘델스존 탄생 200주년 기념 연주회를 연다. 서곡, 협주곡, 교향곡 등 멘델스존이 남긴 고전주의 낭만파 음악의 진수를 만날 수 있다.

음악회만 있는 게 아니다. 다음 달 10일 강서구 범방동 일원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는 ‘가족과 함께하는 국제 허수아비 만들기 대회’가 열린다. 시민단체인 ‘100만평 문화공원’과 공동으로 마련한다. 부산의 초등학생 자녀를 둔 가족 80팀을 포함해 필리핀, 파키스탄 등 다문화가족과 외국인 가족 40팀이 참여해 각국의 허수아비를 만든다. 부산-후쿠오카 교류 20주년을 맞아 초청된 ‘후쿠오카 원예복지 네트워크’는 일본 허수아비 문화를 보여준다.

부산박물관에서는 15일부터 11월 15일까지 ‘중국 국가박물관 명품 그릇전’이 마련된다. 신석기 시대부터 명(明)·청(淸) 시대까지 사용된 그릇 170점과 음식물이 전시된다. 국내에서 처음 공개되는 당나라 시대 과자와 만두는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음식 유물이다.

‘제12회 부산국제관광전’은 11∼14일 벡스코에서 열린다. 12개 지방자치단체와 32개국 220개 기관 및 업체가 참가해 관광상품, 여행정보 등을 선보인다. 부대행사로는 관광 관련 학과와 호텔, 여행업계 등이 참여하는 관광 컨벤션 분야 전문 취업박람회가 마련된다.

다음 달 9∼13일 동래온천장에서는 전국 유명 온천지역이 참가한 가운데 ‘대한민국 온천대축제’가 열린다. 온천 발전 심포지엄, 전국온천가요제, 온천건강미인 선발대회 등으로 꾸며진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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