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도민 절반가량은 다른 지역으로 떠날 생각이 있고 전북의 미래를 비관적으로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애향운동본부가 최근 전북대에 맡겨 실시한 전북도민의식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다른 지역으로 이주 의향’을 묻는 질문에 ‘기회가 되면 옮기겠다’가 36.8%, ‘반드시 옮기겠다’가 10.2%를 차지해 47%가 떠날 생각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다른 지역으로 이주하려는 가장 큰 이유’로 문화시설이나 혜택 부족(41.5%. 복수 응답)을 꼽았다. 직장이나 사업(31.1%), 교육(29%), 전북의 낙후(25.7%), 경제적 문제(17.8%) 등이 뒤를 이었다. ‘이주 희망지역’으로는 수도권(34.4%)과 서울(32.8%)이 전체의 67.2%를 차지했다. 수도권 외 광역도시(15.8%), 타 도(13.3%), 외국(3.7%) 등의 순이었다.
‘10년 후의 전북 발전 전망’에 대해 22%가 지금과 별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39.8%는 지금보다 발전하지만 타 시도보다 뒤떨어질 것이라고 응답해 전체의 62%가량이 전북의 미래를 부정적으로 내다봤다. 다른 시도를 앞설 것이라는 응답은 6.4%에 그쳤다. 전북의 상징 이미지로는 전통문화(한옥, 판소리 등)와 새만금, 맛의 고장, 인심 등을 꼽았고 명소로는 한옥마을과 새만금, 내장산, 변산. 격포 등의 순으로 답했다.
이번 조사는 14개 시군의 인구와 성별비례에 따라 19세 이상 50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19∼21일 심층 면접을 통해 이뤄졌다.
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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