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날씨/9월12일]하늘 보니 ‘어머니 얼굴’…

  • 입력 2009년 9월 12일 02시 55분


전국이 흐리고 비 온 후 갬

산길 들길 따라 걷기 좋은 날. 맑고 여윈 가을 숲. 토실토실 살찐 밤송이. 살짝 물든 뒤란 감. 발그레한 대추 볼. 지붕 위 붉은 고추. 살랑살랑 산들바람. 황금들판 가리마 논두렁길. 하늘 높새구름. 강둑 은빛 억새물결. 느릿느릿 되새김질 얼룩황소. 집채만 한 공 굴리며 가는 쇠똥구리. 뒷동산 옹기종기 둥근 무덤. 그 옆 등 굽은 소나무. 문득 가만히 불러보는 “어머니∼”.

김화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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