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me TOWN]글로벌·국제학부·영어우수자 전형,그 오해와 진실

  • 입력 2009년 9월 14일 02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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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플 텝스 중요?
대학 따라 성실성-학습능력 중시하기도

인터넷상의 스펙은?
좌고우면 말고 ‘나만의 포트폴리오’ 만들어야

《글로벌 전형, 국제학부 전형, 영어우수자 전형. 일부 학생에게 이들 전형은 대학 수시모집의 ‘블루오션’이라 할 만하다. 이들 전형의 선발인원은 해마다 증가해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 주요 11개 대학 모집인원만 4000명에 이르지만(표 참조), 경쟁률은 높아봐야 6 대 1. 수시모집 일반전형에 비해 훨씬 낮은 수준이다. 예전부터 입학사정관전형의 형태로 학생을 뽑아왔기 때문에 수능최저학력기준도 거의 적용하지 않는다. 해외 경험이 있는 학생이나 외국어에 자신 있는 학생이라면 한번쯤 도전해볼 만하다.하지만 이들 전형이 무엇인지 모르거나 잘못 이해하는 바람에 기회를 놓치는 학생과 학부모가 의외로 많다. 글로벌·국제학부·영어우수자 전형을 둘러싼 오해와 진실을 통해 효과적인 대비법을 알아본다. 》

<오해 1> 토플, 텝스, 토익 등 공인영어점수가 가장 중요하다?
○진실 1

글로벌 전형, 국제학부 전형, 영어우수자 전형은 이름이 조금씩 다르지만 전형요소는 △내신 성적(GPA) △토플, 텝스, 토익, 제2외국어 시험 등 어학성적 △SAT, ACT, A-Level, AP, IB 등 학력 및 서류로 동일하다. 단지 대학마다 반영비율에서 조금씩 차이가 날 뿐이다. 일부 대학에서는 한국어·영어 면접이나 논술을 추가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전형방법이 양분화 되는 추세.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이화여대 등이 여러 전형요소를 종합 고려해 선발한다면 서강대 한국외국어대 중앙대 숙명여대 등은 공인영어점수 위주로 선발한다. 이에 따라 공인영어점수로 승부를 걸어야 하는 서강대 한국외대 중앙대 숙명여대 등의 경우는 공인영어점수 합격선이 높게 나타난다. 이 대학들은 대개 공인영어점수를 지원자격으로 내거는데 토플 100점 이상, 토익 900점 이상, 텝스 820점 이상인 경우가 많다. 실제 합격선은 이보다 훨씬 높게 나타난다. 학원가에선 서강대의 경우 인기학과는 토플 115∼116점, 비인기학과는 토플 105점 정도로 분석하고 있다.

반면,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이화여대 등은 어학성적보다 내신 성적을 비중 있게 평가한다. 대학에서의 수학 능력이나 성실성을 판단한다는 취지에서다. 실제로 해외 경험이 있는 학생들은 내신 성적이 약한 경우가 많아 이런 전형방법은 오히려 불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다.

일부 학생은 토익, 텝스, 토플 등 공인영어성적이 많을수록 좋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 세 가지 점수를 다 따기보다 한 개의 공인영어점수를 최대한 높이는 게 최선이다. 시간적으로 여유가 생기면 SAT, AP 등 학력평가를 준비하거나 자기 진로에 맞는 비교과활동 경험을 쌓는 편이 낫다.

<오해 2> 인터넷에 떠도는 ‘스펙’은 어느 정도 일리가 있다?
○진실 2

글로벌·국제학부·영어우수자 전형은 학교나 학원에서도 관련 자료를 거의 갖고 있지 않다. 어떤 전형요소가 더 중요한지, 어느 정도가 합격선인지 알 수 없기 때문에 학생들도 학부모들도 심리적인 불안을 겪는다. 그러다 보니 각종 인터넷 게시판, 블로그에 ‘묻지 마 스펙’이 떠도는 상황. 문제는 이런 스펙들 가운데는 부풀려진 것들이 많아 수험생들이 겁을 먹는다는 것. 스펙이 일종의 ‘진입장벽’ 역할을 하는 셈이다.

몇몇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수험생이 ‘제 스펙을 평가해주세요’라는 글을 올리면 다른 학생들이 댓글을 남겨 합격 가능성을 진단해주는 ‘스펙 게시판’이 있다. 이런 댓글 가운데는 잘못된 정보가 들어있는 경우도 많아 특히 주의해야 한다. 예를 들어 고려대의 어학성적 실질반영비율이 지난해 54%, 올해 24%인데 댓글에서는 ‘어학 성적이 54% 반영되는 만큼 토플 점수를 좀 더 올릴 필요가 있겠다’고 조언해주는 식이다. 이런 잘못된 정보를 받아들이지 않으려면 학교 측에서 공식 발표한 전형방법을 참고해야 한다. 또 글로벌 전형은 입학사정관 전형이라는 점을 명심하고 ‘남들이 말하는 스펙’을 따라가는 대신 ‘자신만의 포트폴리오’를 만들어나갈 필요가 있다.

<오해3> 어문학과만 진학할 수 있다?
○진실 3

글로벌·국제학부·영어우수자 전형은 영어 잘하는 학생들이 지원하는 전형이니 어문학과에만 진학할 수 있을 거라고 오해하는 학생과 학부모도 의외로 많다. 수시모집 일반전형과 마찬가지로 이들 전형도 여러 학과에서 고루 학생을 선발한다.

단, 학과별 모집인원은 다르다. 대부분 대학이 경영학과에 글로벌 전형 중 최다인원을 배정한다. 전체 글로벌 전형 선발인원 중 경영학과 선발인원이 차지하는 비율은 성균관대가 70여 명(약 30%), 국민대가 60여 명(50%)에 이른다.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이 개원해 주요 대학 법대가 사라지면서 경영학과가 인문계 최고 인기학과로 자리를 잡자 각 대학이 경영학과에 최상위권 인재를 모으기 위해 취한 조치인 것으로 풀이된다. 영어로 하는 수업이 많은 경영학과에는 글로벌 전형 합격자가 잘 들어맞기 때문이기도 하다. 경영학과를 제외한 다른 학과들은 선발인원이 서로 비슷하다.

최근에는 KAIST, 포스텍, 광주과학기술원(GIST) 등 이공계열 대학들도 어학관련 전형을 실시해 학생을 선발하고 있다.

도움말 세한아카데미 김철영 원장

최세미 기자 luckyse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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