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병원이 재외동포 진료에 나서는 등 변신을 꾀하고 있다. 공공의료기관으로서의 한계를 극복하고 최근 병원·의료계에 불고 있는 ‘의료관광’과 ‘건강관리’ 분야에 적극 참여하기 위한 조치다.
박남철 부산대병원장과 뉴질랜드의 재(在)오클랜드 양희중 한인회장은 10일 부산대병원 회의실에서 지정병원 의료협약(MOU)을 체결했다. 오클랜드 한인회 동포들이 부산을 방문하거나 오클랜드에서 치료가 어려울 경우 부산대병원이 진료를 지원한다는 내용.
핫라인으로 한인회에서 치료 또는 수술 환자에 대해 진료를 의뢰하면 부산대병원은 우선적으로 편의를 제공하기로 했다. 특히 입원진료 또는 외래진료 시 100% 국민건강보험 수가 적용은 물론이고 본인부담분에 대해서도 10% 할인 혜택을 주기로 했다. 종합건강검진을 하면 전체 비용의 20%를 할인해 줄 계획. 현재는 재외동포들이 고향을 방문했다가 병원 진료를 받으면 의료보험혜택이 없다.
한인회는 재외동포 확인과 효율적인 환자 관리를 위해 재오클랜드 한인회원들에게 회원증을 만들어주기로 했다. 오클랜드를 중심으로 뉴질랜드에 거주하고 있는 교민은 3만5000명. 이 중 부산 출신은 5000명 정도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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