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평화의 댐 관광객 2배 늘어

  • 입력 2009년 9월 14일 06시 23분


北황강댐 방류 이후 주말 600여명 다녀가

북한의 예고 없는 황강댐 방류 사건 이후 강원 화천군 평화의 댐을 찾는 관광객의 발길이 부쩍 늘었다. 13일 화천군에 따르면 평소 주말과 휴일 평화의 댐 방문객은 300명 정도였으나 12,13일에는 2배인 600여 명이 다녀갔으며 평일 관광객도 급증했다.

이달 6일 북한이 임진강 상류 황강댐 물을 방류해 남측에 큰 인명 피해가 발생한 뒤 평화의 댐 안전성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최대 저수량 26억3000만 t인 평화의 댐은 북한이 금강산댐(임남댐)의 대량 방류 시 북한강 수계의 유일한 버팀목으로 평가받고 있다. 평화의 댐은 금강산댐보다 물을 1000만 t 정도 더 많이 담을 수 있다.

평화의 댐 상부에는 세계 분쟁지역에서 수집한 탄피를 녹여 만든 30t 규모 평화의 종이 올해 5월 설치돼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화천군 관계자는 “금강산댐이 갑자기 붕괴되더라도 산 쪽 측면에 단계적으로 건설된 배수구를 통해 수위 조절이 가능하기 때문에 북한강 하류의 수도권에는 전혀 피해가 없을 것으로 본다”며 “애물단지 취급을 받아온 평화의 댐에 대한 인식이 점차 바뀌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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