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공부]에듀칼럼/입학사정관 전형 3가지 조건을 갖춰라

  • 입력 2009년 9월 15일 02시 52분


3등급 이내 내신·수능-나만의 포트폴리오-논·구술 실력

수도권 A외고 학생회장 박모 군의 장래희망은 대통령이다. 성적이 상위권인 박 군은 꿈을 이루기 위해 차근차근 자신만의 포트폴리오를 완성해가고 있다. 교육업계에 종사하는 박 군의 아버지는 초등학교 시절부터 학습방법과 시간관리법을 가르쳤다. 또 인생목표를 장기 목표와 단기 목표로 나눠 계획을 세우는 법도 알려줬다. 박 군은 리더십과 연설능력을 키우기 위해 어린시절부터 웅변대회에 출전하고 리더십 캠프, 사회봉사 활동 등에 참가했고 교내외 글짓기대회에 나가 수상경력을 쌓았다. 이런 경험은 학교생활기록부에 고스란히 기록돼 외고 진학에 큰 도움이 됐다. 논·구술 대비를 위해 초등학교 때부터 일기쓰기와 독서를 생활화했다.

대입제도 개선의 중심인 ‘입학사정관제’는 각 대학의 입학사정관이 학생의 소질, 경험, 성장환경, 잠재력 등을 종합평가하는 선발제도다. 위에서 예로 든 박 군은 입학사정관 전형을 올바르게 대비하고 있다. 입학사정관 전형을 대비하는 수험생이 갖춰야 할 세 가지 조건인 △3등급 이내의 내신·수능 등급 △나만의 포트폴리오 △논·구술 실력을 고루 갖췄기 때문이다.

첫 번째 조건인 내신 3등급 이내는 서울 소재 대학에 진학하기 위한 최소 성적 기준이다. 대학이 내신 등급별 점수를 부여할 때 내신 1∼3등급에 등급별 점수 차이를 크게 두지 않는다. 3등급 이내일 경우 등급별 점수 차이는 1∼1.5점에 그친다. 따라서 내신 3등급을 1등급으로 올리려고 노력하기보다 다른 곳에 주력하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다.

두 번째 조건은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만든 나만의 포트폴리오다. 모든 학생들에게 가장 훌륭한 매니저는 아버지, 어머니다. 자녀를 가장 잘 아는 것이 부모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모든 부모가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매니지먼트’ 능력을 갖추고 있지는 않다. 자칫 섣부른 판단으로 후회하는 일이 생길 수도 있다. 맞벌이가 많은 요즘에는 부모가 자녀의 매니저 역할을 하기가 더 힘들어졌다.

이처럼 상황이 허락되지 않는다면 저렴한 비용으로 체계적인 관리를 받을 수 있는 교육컨설팅 서비스를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교육컨설팅업체의 전문 매니저는 학생 개개인이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장단기 플랜을 짜주고 포트폴리오 만드는 법까지 자세하게 설명해준다.

세 번째 조건은 자기소개서와 면접에 기초가 되는 논·구술 실력이다. 일부 논술학원에서 고액의 수강료를 지불하고 3∼6개월 단기 특강을 들어서는 대입 전형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없다. 초등학교 때는 책을 읽고 주변 사람들과 이야기하거나 독후감을 쓰고, 중·고등학교 때는 학문적 궁금증이 생길 때마다 관련된 책을 읽어 교과목의 이해를 높이는 교과연계 독서를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논·구술 대비법이다. 교육계 종사자들은 입학사정관제로 인해 학원 중심의 국내교육시장이 큰 전환기를 맞게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입학사정관 전형을 대비하는 학생들은 여태까지와 달리 3등급 이내에 들기 위한 공부, 자기목표에 따른 경험과 능력 배양을 목표로 할 것이기 때문이다. 교육 전문가들은 요즘 좀 더 저렴한 비용으로 학생 개개인을 맞춤 지도 해줄 서비스를 개발 중이다. 앞으로 이런 서비스는 소수만 누릴 수 있는 혜택이 더는 아닐 것이다.

문현경 ㈜유레이즈 대표 엘림에듀 이사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