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물 폐수에서 발생하는 가스를 정제해 자동차 연료로 재활용하는 시설이 수도권매립지에 들어선다.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는 음식물 폐수와 침출수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바이오가스 정제시설 건립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공사는 2010년 12월까지 60억 원을 들여 정제시설을 세울 계획이며 현재 사업자 선정을 위한 기술 공모를 진행하고 있다.
정제시설이 가동되면 분당 약 10m³에 이르는 바이오가스가 생산될 것으로 공사는 예상하고 있다. 하루 70여 대의 자동차가 연료로 사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바이오가스를 활용한 자동차 연료는 경유에 비해 배출가스와 질소산화물, 소음 등이 50∼70% 적은 친환경 에너지로 평가받고 있다. 앞으로 정제시설에서 생산된 바이오가스는 공사가 운행하는 차량 2대가 시범적으로 사용하고, 나머지는 압축천연가스(CNG) 충전소에 공급하기로 했다. 공사 관계자는 “정제시설이 가동되면 원유수입 대체와 탄소배출권 확보 효과 등으로 첫해에 약 22억 원의 수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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