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신종플루 환자의 열이 내린 후에도 일주일 이상 전염성이 지속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14일 열린 미국 미생물학회 회의에서 잇따라 발표됐다.
캐나다 퀘벡 국립보건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신종플루 환자 43명 중 19%인 8명이 열이 누그러진 지 8일 후에도 번식할 수 있는 생존 바이러스를 지니고 있었다. 하지만 10일 뒤에 바이러스 흔적을 보인 환자는 없었다.
조사를 맡은 가스통 드 세르 씨는 "이번 결과는 신종플루의 전염성이 하루 이틀에 그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다. 열이 내리고 난 뒤 일주일 동안 전염성이 지속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싱가포르 탄톡썽 병원의 데이비드 라이 박사가 발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신종플루 환자 70명 가운데 20~30%가 열이 사라진 지 8일 뒤에도 생존 바이러스를 지니고 있었으며 일부 환자에게는 16일이 지난 뒤까지 바이러스가 남아 있었다.
타미플루 같은 항바이러스제 치료를 받은 환자들은 전염성이 지속되는 기간이 더 짧았다.
멕시코 국립 의학영양학연구소의 루이즈-팔라시오스 박사 역시 이날 회의에서 신종플루 감염자가 징후 발생 후 일주일 이상 바이러스를 전염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미국 멤피스 세인트 주드 아동연구병원의 조너선 매컬러스 박사는 "신종플루 바이러스의 전염성이 계절성 인플루엔자보다 더 길다고 보는 것이 아마도 현실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언제 기침을 멈추느냐가 신종플루 환자의 전염 기간 판단에 더 중요한 요소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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