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내린 뒤에도 신종플루 전염성 지속"

  • 입력 2009년 9월 16일 13시 55분


미국 보건당국은 신종플루 전염을 막기 위해 신종플루 환자에게 열이 가라앉고 24시간이 지나면 일상생활로 복귀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하지만 신종플루 환자의 열이 내린 후에도 일주일 이상 전염성이 지속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14일 열린 미국 미생물학회 회의에서 잇따라 발표됐다.

캐나다 퀘벡 국립보건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신종플루 환자 43명 중 19%인 8명이 열이 누그러진 지 8일 후에도 번식할 수 있는 생존 바이러스를 지니고 있었다. 하지만 10일 뒤에 바이러스 흔적을 보인 환자는 없었다.

조사를 맡은 가스통 드 세르 씨는 "이번 결과는 신종플루의 전염성이 하루 이틀에 그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다. 열이 내리고 난 뒤 일주일 동안 전염성이 지속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싱가포르 탄톡썽 병원의 데이비드 라이 박사가 발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신종플루 환자 70명 가운데 20~30%가 열이 사라진 지 8일 뒤에도 생존 바이러스를 지니고 있었으며 일부 환자에게는 16일이 지난 뒤까지 바이러스가 남아 있었다.

타미플루 같은 항바이러스제 치료를 받은 환자들은 전염성이 지속되는 기간이 더 짧았다.

멕시코 국립 의학영양학연구소의 루이즈-팔라시오스 박사 역시 이날 회의에서 신종플루 감염자가 징후 발생 후 일주일 이상 바이러스를 전염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미국 멤피스 세인트 주드 아동연구병원의 조너선 매컬러스 박사는 "신종플루 바이러스의 전염성이 계절성 인플루엔자보다 더 길다고 보는 것이 아마도 현실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언제 기침을 멈추느냐가 신종플루 환자의 전염 기간 판단에 더 중요한 요소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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