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농촌은 긴 갈대와 종류를 알 수 없을 정도의 무성한 풀로 논을 찾기가 어려울 정도였다. 요즘 농수로는 콘크리트로 뒤덮여 정리정돈이 잘된 듯이 보이지만 콘크리트의 비중이 많아지면서 흙이 병들고, 풀이 줄어들어 지력을 높여주는 생물이 점점 없어져 간다. 자연의 균형이 맞지 않는 셈이다. 풀은 자연의 시작이며 비를 흡수한다.
한국농촌공사의 농수로 공사는 친환경농사를 짓는 곳을 빼고 공사 방식이 큰 변화가 없다. 흙을 묻거나 콘크리트 수로에 풀이 자라도록 턱을 만드는 공법은 녹색환경의 조성이라고 할 만하다. 물의 유출입, 흙의 무너짐을 고려하는 공사가 필요하다. 환경은 생각하지 않고 성급하게 공사를 했다가 나중에 뒤엎는 일이 없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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