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로! GREEN]한국 ‘저탄소 지수’는 얼마

  • 입력 2009년 9월 17일 02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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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저탄소 지수’는 얼마
능력 있지만 경쟁력 세계 4위
실천이 없다 개선은 세계 15위

한국은 세계에서 네 번째로 온실가스 감축 능력이 있는 국가지만 실천이 상대적으로 부족해 실제 개선능력은 이보다 크게 떨어지는 세계 15위 수준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청와대는 최근 영국 환경전문가집단 E3G(Third Generation Environmentalism)가 발표한 ‘G20 국가 저탄소 경쟁 보고서’에 따르면 주요 20개국(G20) 중 한국의 저탄소 경쟁력지수는 4위, 저탄소 개선지수는 15위로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저탄소 경쟁력지수’는 각 국가에서 온실가스를 최소화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하고 ‘저탄소 개선지수’는 경제가 성장함에 따라 저탄소 경쟁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한다. E3G는 각 국가의 1인당 수송분야 에너지 소비량, 산림 황폐화율, 에너지 사용량 대비 친환경에너지 사용비율 등 총 19개 변수를 고려해 순위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저탄소 경쟁력지수는 프랑스, 일본, 영국에 이어 4위다. 보고서는 한국이 4위에 오른 이유에 대해 “전기공급망이 효율적으로 만들어졌고 녹색산업과 기술의 발전 가능성이 높으며 정부의 녹색성장 추진 의지도 강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 보고서는 “온실가스 감축 역량에 비해 실천이 부족해 저탄소 개선지수는 15위에 그쳤다”고 전했다. 이는 중국(10위) 멕시코(3위)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저탄소 녹색성장은 정부의 정책만으로는 역부족”이라며 “일반 가정에서부터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녹색생활을 실천에 옮기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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