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나누고 베풀면 행복이 두배”

  • 입력 2009년 9월 17일 06시 29분


전북 부안성모병원 천창석 이사장, 조선대에 3억원 쾌척

14일 조선대에 3억 원의 발전기금을 기탁한 전북 부안성모병원 천창석 이사장(45·사진)은 “모교인 조선대가 세계 대학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도록 작은 힘을 보태고 싶었다”고 말했다. 조선대는 이 기금을 다음 달 착공하는 의학전문대학원 임상수기센터 신축기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전남 함평에서 태어난 천 이사장은 조선대 의대를 졸업한 뒤 부안혜성병원 공중보건의를 거쳐 2003년부터 부안성모병원 이사장을 맡고 있다. 2007년 노인전문병원인 부안효 요양병원을 개원했고 올해 1월 자산관리법인 NMC와 ㈜웰빙명품한우를 설립하는 등 사업가로도 수완을 보이고 있다.

기업인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을 가장 존경한다는 천 이사장은 한류와 음식문화가 융합된 국내 최대 테마파크를 조성하는 게 꿈이다. 그는 “내국인이 아니라 외국인을 겨냥한 식당을 만들어 나라사랑을 실천하고 싶다”면서 “내년쯤 서울에 입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가 돈 버는 것에만 열정을 쏟는 것은 아니다. 어려운 이웃을 돕는 데도 누구보다 열심이다. 부안군 진서면 주민들에게 초음파, 뼈엉성증(골다공증), 심전도 등 검사를 무료로 해주고 광주 남구 봉선동 조손(祖孫)가정 20가구에도 매월 10만 원씩 지원하고 있다. 천 이사장은 “기우는 살림에도 어려운 사람을 그냥 보내지 않았던 어머니의 피를 물려받은 것 같다”며 “나누고 베풀면 행복이 두 배라는 것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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