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기술원은 보통 9월에 출하되는 호접란이 다습한 조건에서 잘 자라는 점에 주목해 3∼5월 시설하우스 내 습도를 90%로 맞추고 개화를 앞둔 6월 상순부터 7월 중순까지는 온도를 야간 18도, 주간 25도로 낮춰 관리할 때 생육이 가장 왕성하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이런 조건에서 자라난 호접란은 일반적으로 6개인 꽃이 8개까지 늘었으며 꽃 크기와 길이 등 전체적인 생육 상태도 12% 정도 향상됐다. 이번에 개발한 방법으로 키운 호접란은 포기당 경매가격을 1000∼1500원 더 받을 것으로 농업기술원 측은 보고 있다.
충북도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호접란은 다양한 색깔과 독특한 모양으로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지만 적정한 재배기술이 없어 고품질 생산이 어려웠다”며 “이번에 개발한 재배법을 농가에 보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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