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고 없는 市道학생, 서울 지원 가능

인천-대전-경남-울산-제주 등 5곳 허용

서울시교육청은 자율형사립고(자율고)가 없는 인천 대전 경남 울산 제주 등 5개 시도 학생들도 2010학년도부터 자율고로 전환되는 서울 지역 13개교에 지원할 수 있다고 17일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은 “자율고 지정을 받지 못한 9개 시도 중 5개 시도는 시도교육청에서 협의를 요청해와 승인한 것”이라며 “전남 전북 강원 충북 등 나머지 4곳은 요청이 없어 검토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2010학년도에만 적용되는 것으로 내년에 자율고가 추가 지정되면 변동될 수 있다.

서울시교육청에 협의 요청을 하지 않은 4개 지역에서는 자율고로 진학할 수 없어 일부 학부모의 반발이 예상된다. 그러나 전남교육청 관계자는 “우리 지역에도 우수한 학교가 많이 있는데 굳이 서울로 지역 우수 인재를 보낼 필요가 없어 요청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전국 단위 모집인 자립형사립고와 달리 자율고는 해당 지역에서만 모집하도록 돼 있다. 이번 조치는 자율고가 서울에만 13개가 몰려 있고 지방은 부산 경기 대구 경북의 7개교에 그쳐 지역 편중이 심하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한편 서울시교육청은 국방부의 요청에 따라 13개 자율고 전체 모집정원의 20%에 해당하는 사회적 배려 대상자 전형에 준사관, 부사관(장교 제외) 자녀의 지원도 허용할 계획이다.

남윤서 기자 bar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