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감염된 81세 여성 숨져

  • 입력 2009년 9월 18일 14시 59분


신종 인플루엔자에 감염돼 치료를 받던 81세 여성이 숨졌다.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는 "전북에 거주하는 조모 할머니(81)가 신종플루에 걸려 지난달 28일부터 전북 모대학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다 폐렴 및 만성폐쇄성 폐질환이 악화돼 18일 오후 2시30분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숨졌다"고 밝혔다.

조 할머니는 고령에 폐질환을 앓아와 고위험군으로 분류됐다.

하지만 조 할머니의 직접적인 사인은 신종플루에 의한 것이 아닐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질병관리본부 권준욱 전염병관리과장은 "CT 촬영 결과 사망자의 폐에서 폐렴균의 일종인 '뉴모시스티스 카리니(Pneumocystis Carini)'균이 발견됐고 숨지기 일주일 전 신종플루가 치료돼 퇴원 예정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신종플루 사망자로 보기 어려운 측면이 많다"고 말했다.

대책본부는 역학조사반의 현장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조 할머니를 신종플루 사망자 집계에 포함할지 여부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조 할머니는 앞서 7월 28일 폐렴과 만성폐쇄성질환, 만성기관지염, 뇌경색증, 기관지 확장증, 고혈압으로 병원에 입원했고 3일 인플루엔자A(H1N1) 확진판정을 받았다. 해외여행이나 확진환자와의 접촉력은 없는 것으로 전해져 지역사회 감염 케이스로로 추정된다.

이후 타미플루가 투여됐으며 9일 회복세를 보여 퇴원 권고를 받았다. 그러나 이튿날 발열과 함께 증상이 다시 악화돼 재차 타미플루와 릴렌자 등 항바이러스제 투약이 이뤄졌으며 14일 새로운 세균성 폐렴이 확인됐다.

인터넷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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