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신당 정책위원회가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넘겨받은 지난해 학교회계 결산액을 분석해 21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이같이 나타났다.
자료에 따르면 고교별 학생 1인당 납부액(등록금+수익자부담금)은 강원 민족사관고가 1541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 청심국제중고(1230만원)와 경기외고(1100만원)가 뒤를 이었다.
경기 김포외고와 경기 용인외고도 각각 995만원과 907만원으로 1000만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학교는 방과후활동비와 급식비, 기숙사비 등의 수익자부담금도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는데, 민사고 1305만원, 청심국제중고 842만원, 경기외고 656만원, 김포외고 596만원, 용인외고 562만원 등 순이었다.
입학금과 수업료 등 순수 등록금이 가장 비싼 곳은 서울 대원외고(468만원)였고, 경기외고(444만원), 인천외고(439만원), 서울 한영외고(435만원) 등의 순이었다.
´1부리그´ 고교의 연평균 납부액은 국제고가 연평균 납부액 807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자사고 602만원, 외고 601만원 순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포항제철고와 광양제철고 등 기업자사고를 제외한 민사고와 상산고 등 4개 일반자사고의 납입금 평균은 907만원으로 국제고 보다 많았다.
지난해 ´귀족 학교´ 논란을 일으킨 국제중의 1인당 평균 학비는 897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공립 중학생 1인당 학부모부담액인 71만원(지난해 학교회계 세입예산 기준) 보다 12배 수준으로, 국공립대는 물론 일부 사립대 등록금 보다 많은 액수다.
학교별로 살펴보면, 경기 청심국제중고가 등록금 387만원과 수익자부담경비 842만원 등 123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올해 서울지역에서 처음으로 문을 연 대원중과 영훈중 등 국제중 2곳은 올해 예산액을 기준으로 작성됐는데, 영훈중의 경우 등록금 465만원과 수익자부담경비 195만원 등 660만원었고, 대원중은 등록금 580만원과 수익자부담경비 65만원 등 645만원이다.
부산국제중은 등록금은 없고 수익자부담경비 291만원으로 국제중 가운데 가장 적은 학비가 들었다.
진보신당 송경원 정책연구위원은 "자사고와 특목고 등 소위 1부리그 고교에 다니려면 경제력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경제력은 사회적 지이와 연관돼 있어 이같은 결과는 신분사회의 모습도 엿볼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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