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동남권의 주력 산업인 기계와 조선분야의 광역권 기술협력사업이 탄력을 받는다. 부산시는 21일 부산발전연구원에 의뢰한 ‘동남권 핵심 산업 공동연구개발 기술과제 조사 용역’의 최종보고회를 갖고 부산, 울산, 경남이 함께 개발할 과제로 기계와 조선분야 각 10개를 제안했다. 20개 과제를 수행하기 위해 10년 동안 필요한 예산은 915억 원.
기계분야는 고생산성 용접기술 및 검사 기술개발, 전자제어식 유체제어용 부품개발, 특수용접장비 및 검사장비 개발 등이다. 조선분야는 선형 및 최적 구조설계기술, 고속 용접장비개발, 크루즈선용 환기공조설비 시스템 개발 등이다.
동남권의 기계, 조선 산업 비중은 전국 대비 각각 40%, 90%를 웃돌 정도다. 특히 글로벌 금융위기로 타격을 입은 데다 지속적인 성장과 경쟁력 확보가 중요한 시점에서 부산, 울산, 경남 간 기술개발 협력의 발판이 마련된 것. 이 연구 과제는 2007년 3월 이들 3개 지방자치단체장의 합의에 따라 지난해 6월부터 추진됐다.
공동기술개발 과제는 기계, 조선분야의 국가 차원 기술로드맵(NTRM)뿐 아니라 지역 기술로드맵(RTRM)과 연계했다. 또 과제 초기부터 지역 전문가들이 공동으로 참여했으며 경제성, 기술특성, 지역적합성 기준에 따라 산업분야 전문가 500여 명을 대상으로 기술조사를 실시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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