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운동은 1989년 결성된 무등산보호단체협의회를 중심으로 ‘시민 모두가 주인이 돼 무등산 자락의 아름다운 경관과 조망권을 보존하고 지키자’라는 뜻으로 1994년부터 본격화됐다. 2000년 재단법인으로 출범한 공유화재단은 ‘운림온천’ 개발 논란이 일었던 무등산 자락 동구 운림동 제1수원지 부근을 첫 대상지로 정했다. 이후 2억여 원의 성금을 모아 45만2366m²(약 13만6840평)를 사들였다.
시민들의 토지 기부도 이어졌다. 2004년 6월 학교법인 우산학원(대성여중고 재단) 고 최기영 이사장이 북구 화암동 바람재 인근 땅 1만9834m²(약 6000평)를 기증했다. 그는 당시 기증식에서 “무등산은 광주의 어머니로 보전하고 가꾸어야 할 명산”이라고 말해 토지 기부에 불을 댕겼다. 이후 조건국(내과의사) 허달재(화가) 진재량 김복호 씨(사업가) 등의 개인소유 토지 기부가 이어졌다.
곽화진 무등산보호단체협의회 운영이사는 “서울 등 일부 지역에서 비슷한 취지의 운동이 이뤄지고 있지만 광주의 성과는 전국에서 손꼽을 만하다”며 “세계적으로 자랑할 만한 무등산 사랑이 결실을 보도록 운동을 이어 가겠다”고 말했다.
김권 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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