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과 전국민주공무원노동조합(민공노), 법원공무원노동조합(법원노조)이 단일 노조로 통합한다. 통합 노조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에도 가입하기로 결정했다.
3개 공무원 노조는 “21일부터 이틀 동안 노조 통합과 민주노총 가입 여부를 묻는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압도적 표차로 가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투표에는 3개 노조의 투표 명부에 있는 10만9433명 가운데 8만2911명(75.7%)이 참가해 노조 통합에는 89.6%, 민주노총 가입에는 68.3%가 찬성했다.
이에 따라 조합원 11만5000여 명의 거대 단일 공무원노조가 생겨 정부와의 관계에서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최근 대형 노조의 연이은 탈퇴로 세력을 잃어가던 민주노총이 공무원 통합노조의 가입으로 세력이 커져 정부에 대해 목소리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날 “공무원 노조가 정치세력화를 목적으로 하는 민주노총에 가입하는 투표 결과가 나와 국민과 함께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며 “민주노총과 연대해 불법 활동을 벌일 경우 법에 따라 엄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3개 공무원 노조는 26일 오후 2시 경기 안양시청 대강당에서 제1차 전국대의원대회를 열고 통합 노조 지도부 선출 일정과 규약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이동영 기자 arg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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