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 회원정보 빼내 사이버머니 챙겨

  • 입력 2009년 9월 23일 03시 06분


비 등 연예인 30명 정보 포함,20대 공익근무요원 영장

소녀시대, 유재석, 장동건 같은 유명 연예인 30여 명을 포함해 총 2만여 명의 개인정보를 몰래 빼낸 공익근무요원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의왕경찰서는 포인트 적립업체에 근무하면서 빼낸 회원정보로 인터넷 쇼핑몰에 가입하고 이때 받은 사이버머니를 가로챈 혐의(사기 등)로 공익근무요원 천모 씨(21)에 대해 22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천 씨는 2007년 7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서울 중구 남대문로 A 포인트 적립업체 콜센터에서 아르바이트 직원으로 일하며 회원 2만여 명의 개인정보를 휴대용 저장장치(USB) 등에 담아 빼냈다. 천 씨는 이 개인정보를 이용해 인터넷 쇼핑몰에 각기 다른 3000여 개의 아이디로 가입했다. 천 씨는 가입 때 받은 사이버머니로 상품권을 구입한 뒤 인터넷에서 현금화하는 방법으로 1200만 원을 챙긴 혐의다.

천 씨가 빼낸 회원정보에는 가수 비 소녀시대 원더걸스, 배우 장동건 조인성, 개그맨 유재석 등 유명 연예인 30여 명의 정보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천 씨에게서 압수한 USB와 인터넷 쇼핑몰 접속기록을 분석하는 등 여죄를 조사하고 있다.

의왕=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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