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가원 "지난해 수준으로 출제하겠다"
지난 3일 실시된 201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 언어와 수리, 외국어 등 주요 영역이 다소 어렵게 출제돼 지난해 실제 수능시험보다 표준점수 최고점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올해 11월12일 치러지는 본 수능의 난이도는 지난해 수준으로 맞춘다는 것이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방침이어서 본 수능은 모의평가보다 쉬울 전망이다.
평가원은 2010학년도 9월 모의평가의 채점 결과를 23일 발표하고 개인별 성적은 25일 통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9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에 따르면 언어 수리 외국어 등의 표준점수 최고점이 지난해 본 수능보다 다소 오르고 올 6월 모의평가 때보다는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다수 수험생이 체감한 대로 이번 모의평가가 지난해 수능에 비해 어렵게 출제됐고 올 6월 모의평가보다는 쉬웠다는 뜻이다.
표준점수는 수험생 개개인의 점수가 평균점수를 기준으로 어느 위치에 있는가를 알려주는 지표이기 때문에 시험이 어려워 전체 평균이 낮으면 표준점수 최고점이 높아지고 반대로 평균이 높으면 표준점수 최고점은 낮아진다.
영역별로는 언어와 외국어영역의 경우 표준점수 최고점이 각각 148점, 138점으로 지난해 수능보다는 8점, 2점 오르고 올 6월 모의보다는 5점, 3점 떨어졌다. 수리 가형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158점으로 지난해 수능보다 4점 높아지고 올6월보다는 14점이나 낮아졌다. 지난 6월 모의평가에서는 수리 가형이 지나치게 어려워 표준점수 최고점이 처음으로 170점대까지 치솟았다.
선택과목이 많은 탐구영역과 제2외국어 한문영역은 과목 간 표준점수 최고점 차이가 크게 벌어져 어떤 과목을 선택했느냐에 따라 발생하는 유불리 문제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탐구는 과목 간 표준점수 최고점 차이가 12점(윤리, 법과사회 각 80점, 경제지리 68점)이었고 과학탐구는 8점(지구과학II 84점, 생물Ⅰ, 물리II, 화학II 각 76점), 직업탐구는 18점(회계원리 97점, 디자인일반 79점)이었다.
제2외국어와 한문 영역은 아랍어I에서 이번에도 표준점수 최고점 100점이 나온 반면 독일어I은 64점으로 36점 차이가 났다.
1~2등급을 구분하는 표준점수는 언어 130점, 수리 가형 134점, 수리 나형 142점, 외국어 133점 등이었다.
등급별 학생 비율은 1등급(상위 4%)의 경우 언어 4.55%, 수리 가형 4.17%, 수리나형 4.35%, 외국어 4.07% 등이고 모든 영역과 과목에 걸쳐 `블랭크'(등급이 비는 현상) 없이 대체로 고른 분포를 보였다.
이번 모의평가에 응시한 수험생은 총 62만9659명이었으며 재학생이 55만2985명, 졸업생은 7만6674명으로 집계됐다.
평가원 수능연구관리본부 조지민 부장은 "올해 본 수능 난이도를 지난해 수준으로 맞추겠다는 것이 기본 원칙"이라며 "따라서 다소 어려웠다고 평가되는 올해 두 차례의 모의평가보다는 본 수능이 쉬워질 것으로 예상하면 된다"고 밝혔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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