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시민이 만든 전주천 섶다리 26일 개통

  • 입력 2009년 9월 23일 06시 28분


전북 전주시내를 가로지르는 전주천에 시민의 손으로 섶다리를 놓는다. 전주 섶다리 만들기 시민모임은 서신동 e-편한세상 아파트 앞을 지나는 전주천에 섶다리를 설치하고 26일 ‘전주천 여울목 섶다리 열림마당’을 연다고 22일 밝혔다.

26일 행사는 개통을 자축하는 길놀이와 아파트 특설무대에서 열리는 전주시립국악단 음악회, 학생 백일장 등으로 진행된다. 섶다리가 놓이는 천변 둔치에서는 전주천과 만경강의 생태 사진 20점을 전시한다.

섶다리는 길이 45m, 폭 1.5m 규모로 소나무와 물푸레나무를 이용해 Y자형 다릿발을 세우고 그 위에 나무와 솔가지 등을 얹는 방식으로 주민들이 24, 25일 설치한다.

섶다리는 가을 추수가 끝난 뒤 마을 사람들이 함께 설치했다가 이듬해 불어난 물에 떠내려 보냈던 옛 풍습에 따라 내년 5월 말 철거된다. 시민모임 소준섭 사무국장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시민의 손으로 놓는 섶다리가 자연과 사람, 이웃과 이웃을 이어주는 소통의 상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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