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황금송이 1등급 1kg에 87만원

  • 입력 2009년 9월 23일 06시 33분


작황 안좋아 고공행진

강원도 송이 가격이 작황 부진으로 연일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다. 양양군송이영농조합법인에 따르면 22일 송이 1등급 1kg이 87만3100원에 낙찰됐다. 2등급은 71만6100원, 3등급 52만2000원, 4등급 38만3700원, 5등급 20만1100원으로 평년에 비해 2, 3배 높은 가격을 형성했다. 출하량은 17일 10kg, 18일 15kg, 21일 53kg, 22일 38kg으로 예년의 절반을 밑돌았다.

인제군산림조합도 21일 올해 처음 실시한 입찰에서 1등급 1kg이 83만1100원에 낙찰된 데 이어 22일에는 86만1100원에 거래됐다. 2등급은 65만1100원, 3등급 30만3200원, 4등급 23만5000원, 5등급 15만5000원이었다. 고성군산림조합도 21일 처음으로 5kg을 수매했으나 모두 등외품이었다.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작황이 좋지 않아 1등급 1kg이 70만∼80만 원에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송이 작황이 부진한 것은 수확을 앞두고 가을 가뭄이 지속된 데다 아침 기온이 13도 이하로 떨어져 송이 균사가 제대로 성장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양양군은 이달 초 송이생태시험지의 생장 환경을 분석해 송이가 대풍을 이룰 것으로 전망했으나 날씨 탓에 예측이 빗나갔다.

양양군송이영농조합법인 이근천 대표는 “올해 입찰가가 양양 송이 역대 최고가”라며 “추석을 앞두고 송이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여 이런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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