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수술 병역기피’ 1개 병원서 70여명 확인

  • 입력 2009년 9월 25일 02시 51분


어깨 탈구 수술을 통한 병역기피 의혹 사건을 수사하는 경기 일산경찰서는 24일까지 서울 강남의 A 병원 수술환자 160여 명을 소환해 이 중 70여 명의 혐의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대부분 병역기피 목적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 병원 수술 환자 203명 가운데 아직 소환하지 않은 나머지 40여 명도 이번 주에 소환해 조사를 마칠 계획이어서 병역기피자 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또 이날 전국 지방병무청 및 병무지청 12곳에 대해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았으며, 병무청과 협의해 이들의 병무기록 등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경찰청은 2006년부터 최근까지 어깨질환 관련 병사용 진단서를 가장 많이 발급한 상위 10개 병원의 기록을 토대로 수사 범위 및 시기를 병무청과 협의하고 있다. 해당 병원은 유명 대학병원 6곳, 대형 병원 및 공공의료기관 각 1곳, 전문병원 2곳이다. 이 중 병사용 진단서를 발급할 수 있도록 지정된 곳은 대학병원 등 8곳이고 전문병원 2곳은 비지정병원이다.

한편 ‘환자 바꿔치기’ 수법의 병역비리를 수사하는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4일 병역브로커 윤모 씨(31)의 통화기록에 이름이 오른 병역면제자와 공익요원 판정자 12명 중 3명을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해 조사를 벌였다.

고양=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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