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me TOWN]‘말로 하는 논술’ 대입 구술면접

  • 입력 2009년 9월 28일 03시 04분


《논술고사와 대학수학능력시험 외에도 수험생을 초조하게 만드는 대상이 있다. 바로 면접시험이다. 2010학년도 수시모집에서는 서울대와 교육대학을 필두로 단국대, 명지대, 서강대, 세종대, 인하대, 중앙대, 한국외국어대 등이 구술면접을 전형요소로 활용하고 있다. 고려대, 연세대를 비롯한 대부분의 주요 대학들도 전형에 따라 면접을 적극적으로 반영한다. 면접 전형은 학생부 성적의 변별력이 약할 경우 상대적으로 큰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요소. 그렇다면 면접 전형을 효과적으로 준비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제시문 분석능력이 관건… 논술·면접 연계학습을
기본 소양 문제, 제출서류 바탕 구체적 답변 준비해야
나홀로 연습보다 실전처럼 상대 두고 설득-설명훈련 바람직

○ 대입의 또 다른 변수, 면접고사

면접 중심의 전형은 수시모집에서 실시되는 가장 일반적인 전형 유형이다. 대부분 1단계에서 학생부를 중심으로 일정 배수를 먼저 선발하기 때문에 학생부의 영향력이 높게 나타난다. 그리고 2단계에서 면접고사를 실시해 1단계의 학생부 성적과 합산해 최종 합격자를 뽑는데, 이때 면접고사의 난이도에 따라 학생부의 영향력이 결정되곤 한다. 왜냐하면 학생부 중심 전형에 지원했더라도 학생부 100% 전형에 지원하기에는 조금 자신이 없는 내신 성적 우수자들이 대거 지원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면접 중심의 전형에서는 지원자들의 내신 점수 편차가 크지 않기 때문에 2단계 전형에서 면접의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클 수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면접 전형에 지원한 학생들은 1단계 성적만 믿고 2단계에서 실시되는 면접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특히 주요 대학들이 2010학년도 수시모집에서는 비교과의 영향력을 확대했기 때문에 섣불리 1단계 통과 여부를 판단하기 어려운 면이 있다. 따라서 1단계의 통과 여부를 속단하지 말고 차근차근 면접 전형을 준비해 가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 말로 하는 논술

구술면접은 ‘말로 표현하는 논술’이라고 불릴 만큼 명확한 판단과 논리적 체계를 요구한다. 즉,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신의 가치관으로 주어진 다양한 현상을 어떻게 해석하고 답할 것인지가 더욱 중요한 문제이다.

실제로 주요 대학의 구술면접은 대개 제시문을 주고 주어진 문제에 대한 기본적 답변과 추가문제 혹은 응용문제를 활용하기 때문에 제시문을 분석하는 능력이 매우 중요하다. 그런 측면에서 논술과 면접을 이분법적으로 나누어 준비하기보다는 논술과 면접을 연계하여 학습하는 게 훨씬 효율적이다. 논술에서 나오는 제시문을 주제별로 정리하여 다양한 시각으로 분석하고 이를 말로 표현하는 실전 연습을 해보자.

○ 계열별 면접 대비 방법

면접 중심의 전형은 대학의 특성을 반영한 특별전형이나 입학사정관 전형에서 많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지원 자격을 별도로 적용할 뿐만 아니라 대학마다 면접의 형식과 내용이 다른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이화여대 국제학부와 성균관대 일부 계열의 경우 면접 시 영어지문의 이해와 영어 소통력이 요구된다. 따라서 지망 학교의 전형 계획을 꼼꼼히 살펴보고 출제 유형을 파악하여 대비하도록 한다.

자연계열의 경우에는 서울시립대, 인하대, 포항공대, 홍익대 등 대다수의 대학에서 수학과 과학 관련 문제를 제시하고 이를 풀어내는 과정을 설명하는 풀이 중심의 면접을 하고 있다. 따라서 자연계열 학생들은 각 대학의 출제 방향성을 정확하게 판단하고 심층적인 대비 학습을 해야 한다. 자신이 풀어낸 문제의 과정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연습과 함께 다른 방식으로 접근할 수 있는 풀이를 생각해 보는 연습을 통해 사고를 확장하도록 노력한다.

○ 자기소개서 위주로 시뮬레이션하기

최근에는 모든 계열에 공통적으로 학생들이 제출하는 기본적인 서류(소개서, 추천서, 생활기록부, 포트폴리오 등)를 기반으로 하는 기본 소양 문제가 자주 출제되고 있다. 서울대를 비롯하여 경희대, 국민대 등은 제출서류를 바탕으로 수험생의 기초 소양을 파악하는 면접을 실시할 예정. 따라서 면접을 대비할 때는 막연하게 접근하기보다는 자신이 제출한 기본적인 서류를 바탕으로 차근차근 준비하는 것이 현명하다. 또한 지망 전공에 적합한 인성과 적성을 평가하려는 목적이 크기 때문에 지망 전공과 관련하여 출제될 가능성이 높은 예상 문항을 뽑아 준비하면 효율적이다.

면접 구술고사는 상대방을 말로 설득하는 과정이다. 따라서 혼자서 연습하기보다는 상대를 두고 설명하고 설득시키는 연습을 꾸준히 한다. 면접 시뮬레이션을 통해 예상 질문에 답변하고, 즉흥적으로 제시될 수 있는 추가 질문에 답변하는 연습도 함께 함으로써 실전감각과 순발력을 동시에 키울 필요가 있다.

이종서 청솔학원 CS교육컨설팅 이사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