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는 문화 예술의 시대다. 특히 음악은 전 세계가 공통적으로 사용하는 언어이자 화합의 장(場)으로서의 역할을 한다. 이런 흐름에 발맞춰 강남대(총장 윤신일)는 2005년 독일 프란츠 리스트 바이마르 국립음악대와 손을 잡고 ‘독일 바이마르 음악학부’를 신설했다. 프란츠 리스트 바이마르 국립음악대는 연주자와 음악 학자를 양성하는 세계적 명성의 교육기관. 강남대의 독일 바이마르 음악학부에서 4년 과정을 마친 학생은 한국 학위는 물론이고 독일 국립음악대학의 학위를 공동으로 취득할 수 있다.
이 학부에는 피아노,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플루트, 클라리넷 등 총 6개의 전공 과정이 개설돼 있다. 모든 전공 실기과목은 독일 교수진이 국내에 상주하면서 학생들을 직접 지도한다. 모든 레슨실은 방음, 음향 시스템, 항온, 항습 등 설비를 갖춰 프란츠 리스트 바이마르 국립음악대와 동일하게 설계됐으며 앙상블 실, 연주 홀 등에는 스타인웨이 피아노가 배치되어 있다.
현재 독일 프란츠 리스트 국립음악대에서 공부하는 해외 유학생은 전체 학생의 30% 정도. 이 중 한국 학생이 25%를 차지한다.
유광 독일 바이마르 음악학부 학장은 “독일 바이마르 음악학부가 ‘볼로냐 모델’에 입각한 교과과정을 제공하기 때문에 학생들은 더욱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볼로냐 모델이란 유럽의 대학들이 공동으로 채택하고 있는 학위제도. 전 유럽의 대학들은 동일한 학점제도(ECTS·European Credit Transfer System)를 도입해 각 대학에서 취득한 학점을 유럽의 어느 대학에서나 인정받을 수 있게 했다.
강남대의 독일 바이마르 음악학부는 이런 학위제도에 입각해 운영되기 때문에 이 학부에서 공부한 한국 학생들은 유럽으로 유학을 떠나도 취득 학점을 고스란히 인정받을 수 있다.
유 학장은 “현재 아시아 국가 중 이 시스템으로 운영되는 음악학부는 독일 바이마르 음악학부가 유일하다”면서 “전공 악기 레슨은 물론 전공 및 부전공 이론 수업도 모두 독일 기준에 맞춰 진행된다”고 밝혔다.
독일 바이마르 음악학부는 일정 수준의 실력을 인정받은 학생에 한해 1년간 프란츠 리스트 바이마르 국립음악대에서 공부할 기회를 준다.
2010학년도 독일 바이마르 음악학부 신입생 선발은 정시 ‘다’ 군에서 모집할 계획. 강남대 독일 바이마르 음악학부에 대한 더 상세한 정보는 홈페이지(weimar-kangnam.ac.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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