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류 잦은 신속항원검사, 신종플루 치료서 제외

  • 입력 2009년 9월 28일 03시 04분


중앙인플루엔자 대책본부와 질병관리본부, 대한의사협회, 대한감염학회는 26일 ‘신종 플루 대비 치료지침 교육 워크숍’을 갖고 “앞으로 신속항원진단 검사법을 신종 플루 치료지침에서 제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신속항원진단 검사는 인플루엔자 감염 여부를 판단하는 검사로, 계절 독감과 신종 플루를 구별할 수 없어 정확도가 50% 정도다. 하지만 비용이 2만∼3만 원으로 저렴한 데다 1시간 안에 결과를 알 수 있어 이를 권하는 병원이 많다. 신종 플루 사망자 가운데 67세 남성과 73세 여성은 초기 신속항원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아 타미플루 투약이 늦어졌다는 논란이 일기도 했다. 보건당국은 그동안 정확도가 떨어지는 신속항원검사법 대신 유전자 증폭 검사(RT-PCR)를 받을 것을 권장해 왔다. 그러나 비용이 13만2500원으로 비싸고 검사 결과가 1∼3일 걸리는 단점 때문에 신속항원검사를 받는 사례가 많았다.

한편 신종 플루 양성 사례 총 1만5160건(20일 기준) 중 10대와 20대 감염비율이 74%에 달했다. 10∼19세가 53%로 가장 많았고 20∼29세 21%, 0∼9세 15.3%, 30∼39세 4.7%의 순이었다.

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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