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소환불응 어깨수술 10여명 체포영장 검토

  • 입력 2009년 9월 28일 03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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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바꿔치기’ 수법의 병역비리를 수사 중인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7일 병역비리 브로커 윤모 씨(31)에게 돈을 주고 입영날짜를 연기한 113명 중 30명의 병무기록을 확보해 집중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경찰은 28일부터 30명을 차례로 불러 병역 기피 목적으로 입영을 연기했는지 등을 집중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은 또 브로커 차모 씨(31)의 최근 6개월간 통화기록을 확보해 추가 연루자가 있는지도 살펴보고 있다.

경기 고양시 일산경찰서도 서울 강남 A병원에서 어깨 수술을 받은 뒤 병역 처분이 바뀐 203명 전원의 병무기록을 입수해 분석에 나섰다. 경찰이 확보한 병무기록은 병적 조회서와 신체검사 조회서, 병사용 진단서 등이다. 경찰은 또 해외에 있거나 연락이 닿지 않는 10여 명에 대해 체포영장 신청도 신중히 검토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혐의를 시인한 수사대상자의 병무기록을 분석해 추가 증거를 확보할 계획”이라며 “이들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된 뒤 의료진을 소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양=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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