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도시축전장서 연줄 걸려 경비행기 추락

  • 입력 2009년 9월 28일 03시 04분


27일 낮 인천 송도국제도시 내 2009 인천 세계도시축전 행사장에 경비행기 1대가 추락해 탑승자 1명이 숨지고 조종사 1명이 크게 다쳤다. 추락 지점 주변에 있던 관람객 11명도 중경상을 입었다. 사고 비행기는 주 행사장 내 전시용 버스에 부딪쳐 형태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망가졌다. 사진 제공 기호일보
27일 낮 인천 송도국제도시 내 2009 인천 세계도시축전 행사장에 경비행기 1대가 추락해 탑승자 1명이 숨지고 조종사 1명이 크게 다쳤다. 추락 지점 주변에 있던 관람객 11명도 중경상을 입었다. 사고 비행기는 주 행사장 내 전시용 버스에 부딪쳐 형태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망가졌다. 사진 제공 기호일보
1명 사망… 관람객등 12명 다쳐

27일 낮 12시 50분경 인천 송도국제도시 내 ‘2009 인천 세계도시축전’ 주 행사장에 초경량비행기가 떨어졌다. 이 비행기는 주 행사장의 바닷가 방향 외곽 쪽 ‘세계문화의 거리’에 전시돼 있던 영국제 2층 관광버스 왼편 하단을 들이받으면서 비행기 탑승객 1명이 숨지고 12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사고는 인천국제공항 일대에서 열리는 ‘인천 하늘축제’를 홍보하는 축하 비행에 나선 경비행기 편대 3대 가운데 1대가 150m 상공에 있던 연줄에 걸려 떨어지면서 일어났다. 사고가 나면서 경비행기에 탑승했던 초경량비행기 동호회 소속 온모 씨(46)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조종사 김모 씨(44)는 중상을 입고 치료 중이다. 또 버스 내부를 관람하던 김모 양(12) 등 초등학생 9명과 나모 씨(47) 등 11명이 유리 파편에 맞거나 연기에 질식돼 행사장 내 진료소와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피해자 나 씨는 “가족들과 버스 관광을 마치고 내려오던 중 경비행기가 버스 내 2층으로 오르내리는 계단에 ‘쿵’ 소리를 내며 꽂히면서 불꽃이 일었고, 유리 파편이 온몸으로 튀었다”고 말했다. 사고 현장에 있던 김모 씨(38·여)는 “행사장 상공을 날던 경비행기의 날개가 나래연에 걸린 뒤 중심을 잃고 몇 바퀴 돌다가 추락했다”고 전했다.

인천=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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