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지역 재래시장의 추석 제수용품 가격이 대형 마트보다 평균 19%가량 싼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대구시에 따르면 최근 물가모니터 요원을 통해 지역 재래시장과 대형 마트 각 8곳을 대상으로 제수용품 16개 품목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 재래시장은 11개 품목이, 대형 마트는 5개 품목이 상대적으로 저렴했다.
조사대상 품목은 쌀, 사과, 배, 무, 쇠고기, 돼지고기, 달걀, 조기, 오징어 등 농축수산물이었다. 이 중 농산물의 가격은 재래시장이 대형 마트보다 평균 34%, 축산물은 52%가량 쌌다. 특히 축산물 중 쇠고기는 재래시장이 대형 마트에 비해 평균 75%나 저렴했고 닭고기는 47%, 돼지고기는 7%, 달걀은 19% 정도 가격이 낮았다. 수산물은 전통시장의 조기 가격이 74% 저렴한 반면 명태, 오징어, 고등어, 갈치 등 냉동 판매 품목은 대형 마트가 최고 23% 싼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16개 품목의 평균 합산가격은 재래시장이 19만5850원인 반면 대형 마트는 23만4810원이었다. 대구시 관계자는 “재래시장 상인들이 산지 직거래 등을 통해 확보한 제수용품 등을 저렴하게 팔아 가격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한편 지역 재래시장 50여 곳은 다음 달 1일 ‘전통시장 장보기 날’을 열고 제수용품 등을 10∼30% 싸게 파는 행사를 연다.
정용균 기자 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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